주민들 “산사태 위험, 주민 불편 등 허가취소” 촉구
사업주 “주민들 피해 없다, 지역발전에 큰 역할 할 것”

정읍시 내장상동 행정마을 주민들이 캠핑스파 건립에 반대한다며 정읍시청을 찾아 항의농성을 벌였다.(사진)
주민들은 지난 22일(수) 오후 시청 앞 인도에 모여 ‘캠핑스파 결사반대’‘주민의견 무시하는 정읍시 각성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해당 캠핑스파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3일 정읍시에 반대 탄원서를 냈다.
캠핑스파가 들어서는 임야가 행정마을을 보호하는 풍수지리적 위치인데다 비디오 감상실 등이 입지할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전원마을 뒤 임야를 절취해 토사를 반출할 경우 산사태 위험과 자연경관 훼손,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
이밖에 사업주의 주장대로 하루 이용객이 2천여명에 달할 경우 교통체증 및 주차장 부족 등으로 불편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읍시는 행정마을에 김재선 대표가 신청한 캠핑스파에 대해 관련기관 및 부서간 협의를 거쳐 지난 5월 14일 허가 처리했다.
허가된 시설은 지하 1층에 지상 4층 건물로, 기계실과 목욕장,찜질방,미용실,음식점,비디오감상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사진)

사업주 김 대표는 이곳에 국가지원기금과 자부담을 합해 200억 규모의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전국에 3천여곳의 캠핑장이 있지만 여기처럼 1박 2일 이상 머물면서 스파와 캠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정상적인 절차와 검토를 거쳐 정읍시의 허가를 받은 시설이다. 당초에 경기도에 시설하려 했지만 고향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으로 이곳에 입지를 정했다. 지금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으니 적극 협의중이다”면서 “적정한 선에서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겠지만 불가피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선 대표는 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면서 조만간 캠핑스파 기공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민들과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동안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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