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

“요즘도 억울해서 밤에 잘 수가 없다. 교통사고 재조사와 관련한 자료를 검색하고 확인하느라 밤을 새기가 일쑤다”

지난 21일(금) 오후 2시 지난해 8월 자전거를 타던 아들이 교통사고 가해자가 된 이후 진실을 확인하고 알리겠다고 제보한 A씨와 당시 사고 당사자인 아들 B군을 만났다.
아버지 A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10개월이 넘은 교통사고를 지금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보험금을 많이 받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지만 자신에게는 아들이 말하는 진실을 확인시키고 올바른 사회인이 되게 만들려는 노력일 뿐이라고 했다.
사고는 2018년 8월 17일 오후 3시경 정읍시 한솔로 21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에 대해 정읍경찰서 교통사고사실확인원으로 확인한 결과 B군이 자전거를 타고 현대3차아파트 방면에서 좌회전 하면서, 좌측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는 차량과 충격된 교통사고라고 명시돼 있었다.
자전거를 탄 B군이 가해자로, 차량 운전자를 피해자로 구분했다.
▷자전거를 탄 B군의 아버지 A씨가 제기하는 잘못된 교통사고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아들 B군의 주장과 자전거 및 사고차량의 피해부분 때문이다.
당시 사고를 당한 아들이 분명 차량 우측 앞 범퍼쪽과 충격해 앞으로 넘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고처리와 재조사 결과는 차량 우측 휀더부문을 충격한 사고로 마무리 됐다는 것이다.
A씨는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측 직원이 조사를 했고, 경찰 역시 이에 근거해 조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들이 사고후 피를 흘리고 갈비뼈가 2대나 부러져 병원에 갔지만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 됐다는 것 역시 A씨를 분개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아들 B군이 명확하게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가해와 피해자 구분을 떠나 아들이 충격해 넘어졌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A씨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재조사를 요구했고 재조사를 맡은 도로교통공단 전북도지부 역시 경찰의 교통사고 실황조사를 참고로 B군이 자전거를 타고 현대3차아파트 방면에서 좌회전 하면서, 좌측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는 차량과 충격된 교통사고라고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B군의 아버지 A씨는 “아들이 평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사고후 차량 앞에 자신이 쓰러졌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우측 휀다가 파손될 수 있느냐”며 재조사 결과 역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버지를 비롯한 보호자도 없이 일방적으로 조사를 마친 것 역시 믿을 수 없게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어린 아들이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앞으로 아들이 삶에도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로 남을 것인만큼 끝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인명피해와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고지만 사고와 관련한 아들의 주장이 거짓말로 규정될 경우 아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사회적인 편견을 갖게 될 것이라며, 끝까지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아들의 주장을 외면한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A씨와 자전거를 탔던 아들 B군이 시청 브리핑룸을 찾았다.

-사진은 B군이 그린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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