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지에서는...

6월22일(토) 기자는 격포해수욕장을 다녀왔다. 10여 년전과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재삼 확인을 했다. 물론 오가면서 공식적으로는 폐쇄된 모항 해수욕장 주차장서도 싸가지고 간 도시락과 같은 점심을 먹고 오기도 했다.

그날 밤 격포채석강 공영주차장에서 1박을 했다. 성수기로 해수욕장이 공식 개장한 것도 아닌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었다. 무료인 이곳 공영주차장은 왼쪽 대형버스, 오른쪽은 승용차 주차공간으로 마련돼 있었다. 
바로 위에는 전망이 좋은 바다호텔이 자리를 잡고 있기도 했다.

이곳은 숙박객은 물론 잠시 그곳에서 바닷가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또는 정담을 나누는 거피솝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또한 격포해수욕장 바로 옆길을 조금 가다보면 대명콘도가 위치하고 있어서 가족과 직장 단위의 그룹의 연수회 및 휴식객들이 적지 않아 보였다.
대명콘도서 운영하는 스파가 인기가 많다는 얘기도 나왔다.
부안서림신문 이석기사장의 말에 의하면 콘도와 바다호텔 예약이 쉽지 않아서 오죽하면 부탁하는 지인들을 위해서 그는, “편히 지내다가시라”고 번호키 원룸을 하나 장만할까도 생각을 했다는 말도 전했다.
그만큼 이곳 부안 격포와 변산국립공원은 여름 성수기 외에도 찾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절경 외에 콘도의 스파 등 호텔, 팬션 및 먹고 즐기고 볼 거리가 그래도 있기에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다음날 필자는 이른 아침 부안마실 길을 따라서 자전거로 변산해수욕장 쪽을 향해서 이동해 보았다. 바닷가를 끼고 크고 작은 가족호텔서부터 팬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숙박형태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산책길에 만난 관광객들 또한 밝은 모습으로 산책과 조깅을 하고 있는 행복한 모습들도 보였다.
아름답고 시원한 바닷길과 주차장도 무료, 채석강 뚝방 길에도 무료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 또한 잘 관리가 된 듯 보였다. 이 모든 것이 공짜인 이곳에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싱싱한 횟감이 존재하고, 거기다가 주인장들의 친절함이 더 해져 손님을 유혹하는데 또 다시 이곳을 오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모항해마루 가족호텔과 함께 위치한 곳, 공식적으로는 폐쇄 조치한 모항 해수욕장 또한 작지만 탁 트인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텐트족들에게도 편의성 등을 부안군이 그대로 잘 보존관리 해주어 그늘숲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이날도 인근 상가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젊은이들로 북새통까지는 아니었지만 들고 날고 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그러면서 기자는 우리 동네의 부족함이 무엇이고 왜, 내장산은 조용하기만 한 것인지를 되돌아보며 그저 부럽기만 했다. 
한편 토요일 밤 격포해수욕장서 젊은 관광객들이 밤새우며 폭죽을 쏘아댔던 그 흔적과 함께 모항해수욕장서 ‘야영과 취사금지’라는 표지판위에 버젓이 생활하는 일부 텐트족을 지켜봤을 때 아직도 우리는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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