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 나의주장

인간의 세치 혀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정신이 피폐해져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꼭 흉기 들어 사람을 죽여만이 살인자인가? 흉악범 사형제도 없는 지금 우리는 과연 흉악범도 아닌 이웃, 친구 혹은 나와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을 세치 혀로 죽여야만 하는가?
물론 죽이려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옛말에 무심코 던진 돌에 지나가던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그냥 있는 건 아니다. 악의가 없어도 얼마든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대도시 사람들은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요즘말로 안물안궁(물어보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다)이다.
어쩌면 사람 사는 세상 삭막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반면 상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지 않는다.
지역사회는 관심을 갖고 인맥으로 크고 작은 일에 서로서로 도움 준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는 반면 일부 사람들은 옆집, 그 옆집의 옆집, 친구, 그 친구의 친구까지 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궁금해 하며 귀동냥으로 들은 것을 직접 보고 들은 듯이 아주 적나라하게 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털어서 먼지안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거침없이 사는 나는 가끔은 삼팔선 인근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오늘은 또 누가 나를 도마 위에 놓여진 생선처럼 난도질하고 비난 할까? 물론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아주 가끔 내 생활의 밸런스가 마구마구 흔들릴 때도 있다. 나는 타인에게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누가 어떤 인성을 갖고 어떠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지를...
어줍지 않은 나의 잣대로 타인을 평가하고 논하며 헐뜯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세치 혀로 상대방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공감하며 존재감과 자존감을 심어주어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신병희/ 입암대흥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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