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 외 지역 역차별로 낙후된 골목 살펴야

정읍시가 각 지구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8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시내를 상하로 나누어 지역별로 구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현대판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중소도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활력을 잃어가자 정부가 예산을 들여 ‘도시재생’이라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하거나 지역내 특수성과 연관지어 볼거리를 창출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문제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서 사업지내 있는 건물 소유주들의 동참이 없으면 반쪽짜리 사업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미 이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다 죽어가는 도심 상가를 연결하는 도로를 포장하고 여기저기 주차장도 만들어 놓고 있지만 폐허로 방치된 건물들의 변신은 더디다.(사진_상단)
사업 추진과 함께 사업지구 건물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부분이다.
도시재생사업지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얼마나 예산이 많길래 이런 것에 도로를 포장하는지 알 수 없다”며 혀를 찬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도시재생 사업지내 건물주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 건물의 리모델링을 비롯한 환경미화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구두 신고 누더기를 걸친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사가 본격 진행중인 쌍화차거리 조성사업지는 청년창업몰 지원사업 4개소와 소규모 리모델링에 해당하는 입면정비사업이 추진중이다.(사진_중단)
간판 등 입면정비를 위해 시가 개소당 2천만원을 지원하고 사업주는 10%를 자부담해야 한다.
현재 정읍시는 쌍화차거리 사업구간내 13개 업소를 대상으로 입면정비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6개 업소가 사업보조가 결정됐고 4개소가 추가로 들어온 상태다. 나머지 3개소 역시 신청받아 입면정비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쉬움은 도시재생사업지와 한블럭 떨어진 곳에는 십수년간 포장 한번 안한 곳도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역차별’ 현상으로 인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이 크다. 이런 골목의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시급하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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