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행사-“우리도 할 수 있다, 서울업체 안된다”

지방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수를 연수답게 추진하겠다며 서울업체를 선정한 시의회와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외지업체에게 연수를 맡긴 것은 부당하다는 반발이 대립하고 있다.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는 얼마전 예천군의원 폭행 사건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고조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연수를 시행하는 의회는 의회대로 연수의 질을 따지고, 행안부 역시 지방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해 ‘외유성 연수’를 지양하고 내실있는 연수제도 운영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오는 10월 해외연수에 나서는 정읍시의회가 최근 ‘제대로 된 해외연수를 실시하겠다“며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서울소재 연수전문업체인 (주)아카원을 선정했다.
‘외유’(外遊)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연수전문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재오) 주관으로 열린 연수업체 선정 심의에는 서울소재 (주)아카원을 비롯해 정읍소재 화원관광,롯데관광,대부항공,하나항공투어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 10분씩 제안설명에 이어 심의에 참석한 5명의 운영위원들이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주)아카원을 선정했다.
정읍시의회 김재오 운영위원장은 “그동안의 잘못된 연수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전문 연수업체를 선정한 것”이라며 “각 업체가 제안한 설명을 듣고 의원들이 평가한 내용을 합산해 결정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역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연수를 제대로 하기 위해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며, “지역업체들이 반발하는 것은 일면 이해하지만 연수다운 연수를 위해 부득이한 결정이다.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정읍시의회가 서울 소재 업체를 해외연수 업체로 선정하자 설명회에 참여했던 정읍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경제를 살려야 하는 시의회가 앞장서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50개 시군의회중 99%가 지역업체를 선정하여 연수를 진행하는데 정읍시의회가 서울업체를 이용한다면 시민들은 지역 의원들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참가자격에 정읍시에 영업소를 두고 있는 업체 △전문연수업체로 여행업을 등록하고 공공기관 연수 실적이 10회 이상 실시한 업체로 규정한 내용이 불분명해 지역 제한경쟁과 전국일반입찰이 충돌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읍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시의회가 제대로 된 연수를 위해 연수전문업체를 선정한 것은 잘했다. 오히려 늦은 결정이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시의회가 지역업체를 무시하고 서울소재 업체에게 연수를 맡긴 것은 지역을 외면한 처사”라며, 의회의 결정이 지역과 지역사람들을 무시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언제까지 부실한 계획을 바탕으로 한 외유성 연수를 해야 하겠느냐”는 시의회측과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자료를 보완하면서 협의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지역업체들의 반론적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인 결과 정읍시의회는 지금까지 모두 지역업체를 해외연수 업체로 선정해 왔다.
정읍시의회는 10월 8일부터 20일까지 독일과 체코,덴마크로 해외연수에 나설 예정이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의원 1인당 375만원이다.

 

지역여행업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 시의회 해외연수
‘전문연수업체로 여행업을 등록해야...“ 지역성 모호 주장
시의회 의원 국외출장 심사위원회 회의 통해 최종 결정

예천군의회 국외연수 사태가 터지자 정읍시의회는 상반기 국외연수를 하반기로 연기해 추진중이다.
지난 6월중 연수국가로 독일과 체코,덴마크를 결정한 후, 지난달 30일 업체 선정에 나서 5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소재 ㈜아카원을 우선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연수업체 선정에 참여했던 지역업체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시민들의 살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시의회에 실망했다”며, 대시민을 향한 여론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업체들은 특히 서울소재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참가자격에 지역성을 모호하게 해놓고 들러리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업체 선정을 맡은 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재오 위원장은 “연수를 연수답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어떤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전에는 쪼개서 패키지 여행도 다녀왔으면서 이제 갑자기 ‘연수답게’를 주장하며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제시된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데 서울업체를 선정한 것은 지방의회의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정읍시의회는 이달중 우선협상 업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시의회 의원 국회출장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은 김재오 위원장을 비롯해 고경윤,김한수,박찬경,손정미,박호진,김성희 등 7명이며,의원 15명과 직원 5명 등 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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