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전북도 “불가한 일” 공동대응 저지키로

국립공원 내장산 명칭을 두고 또다시 전남 장성군과 한판이 불가피해졌다.
전남 장성군이 2007년에 이어 내장산 국립공원 이름에 장성 백암산을 함께 표기하는 국립공원 명칭 변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성군의 이같은 명칭변경 시도는 지난 79년과 2007년에도 진행됐으며, 당시 전북도와 정읍시의 강력반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바 있다.장성군은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기초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모해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에 발주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장성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을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바꿔 달라고 올 연말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름을 바꾸지 못할 경우 내장산과 백암산으로 국립공원을 분리하는 방안도 정부에 요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장성군은 전체 면적이 82㎢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정읍·순창과 전남 장성에 걸쳐있는데다 행정구역으로 장성에 속한 백암산은 내장산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인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같은 명칭변경 시도는 1971년 내장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1979년 장성지역 유림을 주축으로 명칭 변경 운동이 일었으나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민선 4기인 2007년에도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했으나 전북도와 정읍시의 반발에 부딪혀 당시 내장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이름을 백암사무소로 바꿨다.당시 정읍시는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계획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 공단측의 공식 철회 입장을 나올 때까지 범시민 서명운동 등 명칭변경 결사반대 운동을 추진하는 등 강력 반발했었다.정읍시 관계자는 “이미 전북도와 실무자협의를 벌였다”며 “합리성과 객관성이 떨어진 자체발주 용역결과를 가지고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한다. 만일 실행된다면 전북도와 공동대응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의 방침이 정해지는대로 책임자급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국립공원 명칭 변경은 지자체가 건의하면 환경부 현장 조사와 주민공청회, 관계기관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환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둔 국립공원위원회가 결정한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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