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또 예산낭비하지 말고 파출소 때문에 두 번 일도 하지 말자

정읍시가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돈이 투자되고 보니 그럴싸한 외형적인 변화는 눈에 띄게 달라 보이는 것도 있다.
연지시장을 중심으로 한 간판정비를 시작으로 전통찻집의 거리를 또 지중화사업과 함께 지원 및 보조를 통해서 찻집 내외부를 새롭게 단장들을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적지 않은 돈을 무리하게 투입하여 상동 미소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 등으로 변모 시켰고 또 최근에는 새암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평면 주차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각종 시측 추진 사업들이 항상 미덥지 않은 구석이 보이고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급하게 사업을 추진하나도 싶은 것이다. 어찌보면 일부의 것들은 관청이 돈을 쓰기위해서 사업을 벌이고 국비와 시비를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들 때도 적지가 않다.
그 이유는 꼼꼼한 계획서부터 주변 상가 및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너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호박에 줄무늬만 그린다고 해서 수박이 되는 것 아니다 처럼, 도심재생의 기본인 상생이 빠진 것 때문이다. 전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원도심 활성화는 고사하고 예산낭비적 요소가 될 수밖에 없기에 그렇다.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누구랑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와 관의 역할과 민의 역할 즉 서로간의 책임과 의무 등이 빠진 상태서는 소기의 목적 등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시가 어느 일정 구역을 설정해서 인위적으로 볼거리가 있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빨 빠진 것처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합심해서 역할을 분담하고 책임을 진다고 해도, 투자대비 성공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심동체도 없고 꼼꼼하고 합리적인 세부계획 등도 없는데 그나마도 관련점포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이빨 빠진 상태로 원도심의 어느 구간을 특화하는 것은 모험 아님 억지일 뿐이다.
마찬가지이다. 최근 정읍시가 유진섭시장의 공약사업을 이행한다고 또, 그동안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고 되돌리는 정읍역 앞 광장 조성및 철거 사업 또한 파출소가 함께 철거되지 않은 상태서 이빨 빠진 듯 추진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시일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꼭 정치력을 발휘해서 파출소 건물도 함께 정리 될 때 또, 그렇게 될 경우까지를 포함한 큰 그림을 시가 그려서 제대로 만들고 추진해야 옳다. 그래야 두 번 일도 안하는 것이고 예산의 낭비도 막고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복지시설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에게나 맡겨서도 안돼

근본적으로 돈 없는 사람이 어려운 이웃돕기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말을 뒷받침하는 이가 있었다. 김대중대통령을 지근거리서 수행했던 당시 대통령경호 수행부장 김정기씨는 오래전 퇴임 후의 꿈을 얘기하면서 필자에게 한 말 “ 기회가 주어진다면 복지 시설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하면서 말이다. 
지원 및 보조와 후원금을 생각하는 분들이 복지시설 운영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그는 돈 있는 사람들이 사회 환원차원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최근 내부 고발자에 의하면 덕천 ㅇ노인요양원도 최근 관리부실및 운영 비리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서도 개인이 조그만 하게 복지시설을 운영하다가 사회복지재단으로 커진 경우도 많다. 90년초 신태인 사랑의집의 경우도 개인이 재단으로 커졌고, 그 후 승승장구하다가 결국 해당 운영자 목사는 비리와 연류 되어서 정읍을 떠났다.
필자는 가끔씩 사회복지재단으로부터 그럴싸한 예쁜 책자를 받아 본다. 그 책자에는 유명인 방문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홍보책자이다. 하지만 정작 후원자들이 보고자하는 내용은 없다. 즉 복지재단의 운영현황, 수용자와 관리자 현황과 수입 지출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 명세서와 같은 대차대조표는 없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정부지원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모든 사회복지법인은 번지르한 책자 발행에 앞서 투명한 회계를, 함께 공개하지 않으려면 그런 책자도 만들어서 발송하지 말아야 한다. 또 그런 용기와 자신감도 없는 재단은 더 이상 시설운영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입으로만 어렵고 소외된 아이와 어른 그리고 버림받은 장애인들 등을 사랑으로 돌본다는 명분도 당당하게 수입지출 상세 명세표를 공개 못한다면 책자발행 또한 예산 낭비일 뿐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입바른 소리 역시  거짓말이 아닌가 싶기에 그렇다. 
다시 말하면 그렇게 투명한 운영을 대내외로 당당하게 알릴 수 없다면 그 또한 시장통 앵벌이들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기에 그렇지 않은가로 귀결될 수도 있다. 기억이 아물거리지만 오래전 애육원 운영비리 사건이 불연듯 또 다시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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