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아들, 딸이 나에게 전해주는 작은 플랜카드에 담은 글이다. 얼마 전 지난 내 특별한 생일인 회갑에 아이들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글 속에 그동안 수많은 행복과 애쓰런 순간들이 머리를 맴돈다. 어느새 60이란 시간들이 지나가며 정신없이 앞만보고 오진 않았나 싶어 뒤돌아본다.
요즘 실록이 우거진 푸르름이 일렁이는 싱그러운 계절처럼 나의 젊은 꿈이 가득했던 그동안의 시간들이 알차게 결실이 되어 또 하나의 계절을 맞이하듯 나에게 작은 일상도 여물어간다 명예나 물질적인 욕심보다는 가슴 따뜻하고 보이지 않는 마음은 녹익은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 가고싶다. 평범하게 사는 것? 그 말에 어울리게 사는 것이 요즘은 나에게 의문을 던져본다. 모든 사람들이 왜 이리도 바쁘게 살아가는지? 하는 일들도 많은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문화생활에 박차를 가한다. 
어쩜 잘도 한다! 예쁘고 멋지다! 
나 역시도 낮에는 호미자루 거머쥐고 들녘을 헤메는 농부지만 밤에 야간대학을 다니는 일상이 바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책가방을 들면 가슴 뛰는 순간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에 감사하다. 동기 학우들은 예쁜 옷에 깔끔하게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 화장품 향기와는 다르게 여름 농부님네 모습은 건강한 까만 얼굴 항상 밭일에 반찬 걱정에 고구마순 껍질 벗긴 손은 까만물에 절어 있지만 뭐가 그리 당당함인지? 때로는 교수님 강의 들으며 연필잡고 노트필기 할 때면 살짝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수업을 듣는 귀한 시간들은 네 자존감으로 가슴 설렌다. 
인간이라면 몰음지기 전해진 법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정말 정해지지 않은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나다운 정직함, 성실 세상에 하나뿐인 따뜻한 네 표정을 만들려 이시간도 다짐해본다 야간 학교를 6년차 재학중인 학생인 나!
명품은 아니지만 마음의 품격을 갖추려는 나에게 칭찬 해주고 싶다. 이 모든 것은 그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덕분이기도 함을 고맙다. 아버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네 그럼에도 착하게 잘 자라준 예쁜 삼남매가 생각이 건강한 밑그림이 건강한 원을 그리며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기특하고 고맙다. 긴 인생의 여정에 더 깊은 관용과 선용으로 살아가길 응원해본다.
농부가 자루를 흔드는 것은 많은 담기 위함이다고 했던가? 60년의 시간에 했던가 보다 벅차게 많이 담겨있는 귀한 사랑을 만끽해 본다. 이 모두 마음의 보험이려니 하며 마음의 평수를 늘려본다 이 모두가 선택인지 몰랐는데 잘한 행복한 선택이 되어 선물처럼 다가온다.
이토록 행복하게 함께해준 남편 보물 1호, 보석처럼 빛나는 삼남매, 고운사위 이들이여 고맙습니다. 엄마 회갑이라고 귀한 글로 플랜카드에 사랑이 가득한 감사패에다 거룩한 신사임당 꽃바구도 고맙지만 변산 농협수련원에서의 특별한 생일날에 가족 모두 모여 오붓하게 저녁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나에게 아들이 해준 말  “엄마 엄마가 그리는 이 그림이죠! 이 모습” 
응 그러지 하며 가슴이 뭉클했다.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에 마음을 알아줄만큼 성인이 되어준 아이가 대견하다. 그리고 마음 예쁜 사돈댁에서 맛있는 떡케익도 여러 가지 귀한 선물 고맙습니다.
사과 속애 씨앗이 몇 개인지는 알아도 그 씨앗이 얼마나 많은 열매를 피울지는 모르는 것처럼 그대들의 행복한 버팀이 되어줄게 한여름 연보라빛 도라지꽃도 다소곳이 살짝 피어나는 은은한 향 수련에 향기처럼 소중하고 귀한 삶의 리더가 되어 행복한 삶의 디자인어가가 되어본다. 
모두들 건강합시다. 사랑해요.

전북과학대학교 디자인과 2학년 
류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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