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설치에 따른 구체적인 기준 없고 행정의 무관심 원인
설계대로만 공사하면 준공, 맨홀 접합부 ‘울퉁불퉁’도 나몰라 

-보도 그 후

국립공원 내장산 탐방로 구간의 관심 볼거리중 하나인 ‘사랑의 딸깍다리’가 있다.
연인들이 이 ‘사랑의 딸깍다리’를 소리나지 않게 건너갈 경우 사랑의 이뤄진다는 말이 있어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소리없이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랑의 딸깍다리’를 소리가 나지 않게 걷기는 쉽지 않다.
▷시내 대표 도로의 경우도 ‘사랑의 딸깍다리’ 못지 않게 소리없이 지나기 어려운 곳이 있다.
바로 중앙로와 함께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새암로’가 그곳이다.
새암로는 민선시장이 바뀔때마다 중심도심가를 정비한다며 맨 처음 손을 대는 대표적인 구간이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차도를 바꾼 것은 물론 ‘차없는 거리’까지 시도하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정읍시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유는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위축 영향과 함께 졸속으로 추진된 공사의 탓도 크다.
지금 새암로에 차를 운행하다보면 ‘사랑의 딸깍다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울퉁불퉁 노면에 따른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사진)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불만이고 인근 상가들은 종일 맨홀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제대로 된 도로공사를 하지 못할바에는 차라리 내장산 ‘사랑의 딸깍다리’처럼 새암로 전 구간을 딸깍거리게 만들어 소리나지 않게 달리는 차량에게 포상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구도심을 활성화한다고 각종 재생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도로 하나 제대로 만족스럽게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무슨 수로 활력을 잃은 도시를 살린다는 것인지 의구심을 다하게 하고 있다.

▷본보는 1441호 3면(9월 11일자) ‘덜컹 맨홀, 포트홀,과속방지턱 불편 왜 여전할까?’제하의 기사에서 도로내 맨홀이 이해할 수 없이 시공된 도로에 대해 준공검사가 나가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시민들의 현실적인 불편이 커지는 것을 파악한 정읍경실련도 시민들로부터 불편사항을 접수받아 처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민 개인이 불편을 호소해봐야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나섰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어설픈 공사가 수십년째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지켜보는 시민들은 안일한 시공과 이를 묵인해주는 공무원의 관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당연히 어슬프고 운전자와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공사를 시행했다면 준공검사가 나가서는 안되지만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런 일은 없다. 
문제가 확산하자 정읍시 도로 관련 부서인 건설과는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관련기사 3면)
정읍시 맹용인 건설과장은 “우리가 봐도 문제가 있는 도로가 많다. 보도후 자체 점검하고 확인하고 있다”면서 “도로포장공사와 관련해 맨홀 주변의 공사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설계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다. 우수와 한전 및 통신구 등 다양한 맨홀이 도로에 산재해 있다. 특히 빗물이 빠지는 우수맨홀의 경우 평균 5cm의 단차를 두지만 인근 주민들은 10cm이상의 단차를 요구하기도 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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