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

6천 인구 무너진 신태인읍-
“그래도 손녀에게 이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3일은 개천절이자 관내 읍면동의 발전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지역민의 날이 곳곳에서 열렸다.
전날까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주최측을 고심하게 만들었지만 이날은 화창하고 쾌청한 날씨여서 많은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에 충분했다.
넓은 장소와 맑고 쾌청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일 사람들이 부족해지는 현실에서 주민들이 대거 모이는 날 행사는 주최측이나 정읍시,국회의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날이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위해 모인 성의와 화합을 위한 노력들, 집행부가 성공개최를 위해 지역내 단체와 힘을 합해 치르는 행사의 의미가 커지는 날이었다.
▷당초 신태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고 했던 신태인읍민의 날 행사는 태풍 ‘미탁’에 놀라 신태인실내체육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유시장이나 유성엽 국회의원 모두 신태인에서 열린 행사장 주민이 가장 많이 모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
행사를 주최한 신태인발전협의회 모명석 회장은 기념사에서 연이은 태풍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신태인읍의 인구가 6천명이 무너졌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 자신의 손녀를 반드시 행사장에 나오도록 했다고 했다.
비록 인구면에서 6천명이 붕괴했지만 주민들이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손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향이 쇠락하고는 있지만 아직 손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도움을 준 단체와 개인 등의 명단은 LED전광판에 게재되고 있다며, 지역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 도움을 준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태인읍 발전에 노력한 공을 높이 평가해△공익장 정을수(71세) △애향장 김현덕(64세) △효열장 고다마히로이(61세) △체육장 이승준(51세) 씨를 선정해 시상했다.(사진)
또한 △시장 감사패 최금순·강성용 △발전협의회 공로상 이재호·황휘종·황서영 씨가 각각 수상했다. 
▷축사에 나선 유진섭 시장은 모명석 회장의 기념사 내용은 언급하며, 정읍이 비록 인구가 감소되고 위축되고는 있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면서, 신태인읍이 한때 2만여명이 넘고 정읍시의 인구도 28만명에 달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 시장은 최근 다원시스와 관내 주요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일자리가 확충되는 등, 기대할만한 일들이 많다며, 정읍시가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게, 절망보다는 희망과 꿈을 갖고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유진섭 정읍시장은 축사후 모명석 회장의 손녀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미래세대가 정읍시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정이나 시정, 지켜보면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은 현실보다는 꿈과 희망이다.
누가 집권을 하건, 자치단체를 이끌건 어려운 현실을 두고 낙담할수는 없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체감경제는 물론 정치까지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는 이 형국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다지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에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지금의 어려움 현실을 타개자하고 결의를 다지는 모습은 반드시 필요하고 적절해 보인다.
정읍시의 경우 1조원이 넘는 예산규모로 재정상태가 확대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도 그에 비례해 높아질 수 있는 장단기 발전전력 수립과 꾸준한 변화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사진은 신태인읍민의 날 행사에서 읍민의 장 수상자들이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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