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전북도 용역 결과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

1979년과 2007년에 이어 내장산 국립공원이 또다시 명칭 논쟁에 휩싸였다.

전남 장성군이 당시와 마찬가지로 '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으로 변경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현재 장성군은 내장산 국립공원 이름에 장성 백암산을 함께 표기하는 국립공원 명칭 변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지 못하면 내장산과 백암산으로 국립공원을 분리하는 방안도 정부에 요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읍시의회(의장 최낙삼) 정상철 의원 외 9명의 의원은 지난 29일 정읍시청 브리핑실에서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상철 의원을 비롯해 이도형, 이복형, 조상중, 황혜숙, 정상섭, 이상길, 기시재, 이남희, 김은주 의원이 참여했다.(사진)
 최근 전남 장성군이‘내장산 국립공원’명칭을‘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으로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상태로, 이에 정읍시의회는 정읍시민의 반대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성명서 발표였다.
의원들은 명칭변경 불가 이유로 △1971년 국립공원 제8호로 지정받은 이래 48년 동안 국민의 고유명사로 사용된 점 △이로 인한 국민혼동 야기와 도로교통 표지판, 지명표기 인쇄물 등의 교체비용 예산낭비가 발생하는 점 △정읍시와 장성군의 갈등을 유발하는 지역 이기주의적 행위인 점 등을 들었으며, 정읍시의회에서는 장성군의‘내장산 국립공원’명칭변경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대표 낭독자로 나선 정상철 의원은“산 이름을 딴 전국 17개 국립공원 중 여러 지역의 산 명칭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사례는 없다"며,“국립공원 명칭이 지정된 후 48년 동안 고유명사화 되어 국민 모두에게 혼동을 야기하는 내장산 명칭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변경 계획이 무산될 때까지 정읍시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도 장성군의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 변경 요구에 대해 조용하게 지켜보면서 전북도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사진)
유동옥 경제환경국장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현재 전북도에서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정읍시가 정면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다”면서 “결과에 따라 전북도와 함께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명칭 변경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한편, 외국 국립공원 명칭변경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간 상생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
본보 편집위원회를 비롯해 상당수 시민들이 국립공원 대신 내장산을 시립이나 도립공원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따로 추진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의 국립공원 관리정책을 비롯해 환경분야 전반의 정책 방향과 달라 아직은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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