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지키기 연중기획

“횡단보도에 서서 길을 건너려고 아무리 서있어도 길을 건너라고 멈춰주는 차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느니 아무데서나 건너는게 상책이다. 언제까지 횡단보도에 서서 기다려야 하는가”
최근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이런 경험을 했다는 A씨의 푸념섞인 주장이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횡단하고 있는대도 불구하고 차량이 일시정지하지 않고 통행하는 관행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다.
차가 지나가면 사람은 잠시 멈춰서야 한다는 생각이 판에 박힌 듯 하다.
주말인 지난 26일, 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든 60대 여성은 자신이 먼저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차가 달려오자 부랴부랴 뒤로 물러섰다.
마음속에 나보다 차가 먼저라는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건너다가 사고를 당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몰라도 뭔가를 크게 잘못한 사람처럼 뒤돌아 물러섰다.
많은 보행자들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
그동안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횡단보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행이나 정지하지 않고 달렸던 결과로 보인다.
일부 소수의 강단(?)있는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달려오는 차량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내 길을 가고 있으니 조심해서 달려오라는 신호 같아 보인다.
이런 실태를 파악한 듯 경찰도 ‘차량보도 보행자가 먼저’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교통문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무조건 운전자는 도로에서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동안 자신들이 도로의 무법자처럼 활보했다면 이제는 보행자들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권리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지난 3월초 직접 시내 횡단보도에 서서 ‘보행자 우선’ 캠페인을 실시했고, 주요 도로변 횡단보도 실태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정읍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행자 횡단 시 일단 멈춤(교차로 우회전 포함)을 운전자들이 준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차량보다 차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협조를 부탁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