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차거리 구간 확대와 먹거리 다양화 갖춰야...
건물주와 업주 이기적 욕심 버리고 상생 고민 필요

정읍 쌍화차거리 업주들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제2회 쌍화차거리축제(주최:정읍시, 주관:정읍쌍화차거리협의회) 기간동안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정읍에서도 먹고 즐기는 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이틀이었다.
쌍화차 업주들은 축제기간 내내 재료가 일찍 소진되어 힘들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보통의 축제는 행사장에  마련된 의자에, 아니면  행사장 주변에 몇명의 관객이 있었느냐로 평가되지만 이번 축제는 내용이 달랐다.오전과 오후 할것없이 쌍화차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구간에 있는 쌍화차 가게를 찾아 정읍만의 맛을 즐기느라 바빴다.

그나마 쌍화차를 마실 수 있는 손님은 복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상당수 관광객들은 자리가 나지 않아 제대로 맛을 볼 수 없었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시음장도 붐볐다.
정읍의 축제현장에서 재료가 소진돼 장사를 못했다는 푸념이 들려올 정도로 올 가을 정읍 쌍화차거리축제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와 국악,농악을 조합한 볼거리가 하루종일 메인 무대에서 공연됐고, 관광객들은 귀로는 공연소리를 들으며 입과 코로는 맛있는 향과 먹거리를 찾느라 분주했다.
공연이 열리는 때는 관객과 공연자가 한데 어우러져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쌍화차거리를 걷는 관광객들의 입에서는 “배불러서 더는 못먹겠다”“그래도 왔으니 쌍화차는 마셔봐야지 않겠냐”며 행사 구간을 걸었다.
어떤 관광객은 “쌍화차거리가 있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신기하다”며 “여기만의 독특한 맛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쌍화차 외에 구운 떡과 땅콩,누룽지를 무제한 제공하는데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쉬움도 있었다. 축제가 열리는 구간이 너무 짧은데다 먹거리 역시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가 양자강에서 정읍세무서까지 구간에서 진행됐지만 상당수 관광객들은 차량이 통제되는 정읍여중 사거리까지만 걷고 돌아오며 “너무 짧다”고 아쉬움을 연발했다.
또한 타 골목간 형평성 문제에서 제기되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
박종일 지역경제과장은 “청년창업과 연계해 현 쌍화차거리에 커피숍과 수제빵집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에서 축제를 열며 쌍화차거리 홍보와 활성화에 나선 만큼 업주들 역시 이제는 스스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흥에서 산외한우마을 밴치마킹해 산외를 추월한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면서, 주민들이 적극적인 노력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쌍화차거리 건물주와 업주들의 이기적 욕심 버리고 상생을 위해 고민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읍 쌍화차의 명성을 지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읍시는 축제에 앞서 ‘시민창안 300거리 프로젝트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지중화사업과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야간경관 조명 등을 설치해 명품특화거리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벌였다.
쌍화차거리축제는 2018년 골목경제활성화사업에 선정돼 2년간 국비 5억과 시비 5억 등 10억원(공동체교육 4천400,디자인 브랜딩 7천,이벤트 및 홍보 2억3천500,창년창업몰 1억2천,환경개선 2억6천,경관조성 1억8천460,기본계획수립 8천640만원)을 투입해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골목을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주민역량강화와 입구조형물과 안내폴사인,쌍화차거리 환경개선사업,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몰을 추진하며 개최한 주민주도형 축제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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