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가지 덧씌우기 공사는 단풍철 이후로 계획

 "대체 얼마나 공사가 급해서 내장산 가을 단풍철 최절정기 주말에 시내 중앙로 포장공사를 실시해야 했을까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읍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지난 9일과 10일은 2019년 가을 내장산 단풍이 가장 절정기를 이룬 시점이다.(관련기사 3면)
이런 시점에서 정읍시내 가장 대표적인 도로에서 새벽부터 도로포장을 위한 중장비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주말인 9일부터 일요일까지 이틀동안 이 공사는 진행됐다.
민원인 제보를 듣고 현장에 나간 시간은 일요일(10일) 오전 8시 40분경.
중앙로 세방정형외과와 로얄호텔 인근에서 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올 단풍철 최절정기에 진행된 중앙로 도로포장공사로 인해 숙박업소 투숙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일부 투숙객들은 현장 인도에 나와 공사현장을 지켜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고, 일부 이동을 위해 준비하던 관광객들은 어느정도 공사가 진행될때까지 시간을 지연하며 차량에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밤 늦게까지 관광을 마치고 늦잠을 자려했던 관광객들에게는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다.

일부 숙박업소는 새벽부터 진행된 공사 소음으로 인해 일부 투숙객들이 요금을 환불해달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A숙박업소 관계자는 “정읍방문의 해라고 홍보하면서 단풍 최성수기에 이런 공사를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화나고 기분 나쁜 일이다. 서로 손발이 맞아야 방문의 해 성과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방정형외과에서 미소지움아파트(1.35km, 공사비 1억6천만원)에 이르는 이 포장공사 구간에는 호텔을 비롯해 많은 숙박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때마침 단풍관광을 위해 정읍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준 셈이다.
일반적인 도로포장공사는 단풍 성수기를 피해 실시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포장공사는 이런 공식을 지키지 않았다. 이 공사는 시내버스 운행과 주차편의를 위해 차선정비공사를 겸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본보는 수주전부터 단풍철 행락객을 불편하게 하는 공사를 지양해야한다고 지적해왔다.내장산 경내 화장실 공사는 물론 내장산 조각공원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 역시 시기적으로 단풍철을 피했어야 했다고 지적해왔다.그런가하면 단풍철 이전에 임시운행이라도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던 금붕천 재해위험지구 공사 지연 문제는 교량의 안전을 위해 시멘트 양생기간을 지켜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정읍시 관련부서의 확인을 거쳐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한편, 정읍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추가 시가지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추진한다.
정읍시 관련부서는 이 공사 추진 시기에 대해 ‘11월 단풍철 이후 공사에 착공해 12월 준공’하겠다고 명시해 앞선 공사와 대조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추진하는 덧씌우기 공사는 충정로와 중앙로,벚꽃로 등으로 4개지구 3천173m에 9억5천4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사업 구간별 내용을 보면 충정로(제일고사거리-잔다리목 사거리),중앙로(터미널사거리-정읍역),천변로(초산교-영화아파트),벚꽃로(롯데마트-정읍IC사거리) 등이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내장산 단풍구경을 위해 4-5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좌측)들과 대조적으로 시내 중앙로에서 진행된 도로 포장공사 현장(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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