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10여명 교육생 작품 전시 통해 가능성 확인

정읍시는 올해 초 슈메이커 교육센터를 열고 이를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수제화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후 반응은 기성화가 대세인 상황에서 수제화가 과연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정읍시는 2월 26일 유진섭 시장과 박광한 (사)한국제화기술인협회장 청년 슈메이커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한국제화기술인협회(이하 제화협회)는 서울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이 만든 협회다. 수도권의 인건비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따른 수제화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시 관계자는“정읍 슈메이커 교육센터는 수도권의 인건비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따른 수제화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지역 내 청년들이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명의 수제화 교육생들은 3명의 전문강사에게 8개월동안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자신만의 공방을 꿈꾸거나 자매끼리 수제화 매장을 열어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교육생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정읍시 슈메이커 교육센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10여 명의 교육생이 솜씨를 발휘해 만든 수제화 200여 점을 연지아트홀에서 전시했다.4일간의 전시회 기간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제화 맞춤서비스(5명)와 건강 깔창 맞춤제공(20명)을 추첨하는 등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주말인 7일(토) 낮 수제화 전시회가 열린 연지아트홀에는 간간이 찾는 가족단위 시민들이 이들이 만든 수제화 작품을 관심있게 둘러보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기간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낸 부분에 대해 놀라는 눈치였다.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정읍시 산림녹지과 이종삼 팀장은 “불과 8개월 배운 교육생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교육을 맡은 송동열 책임강사(사진)는 “수제화 제작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서로 힘을 모아 만든 작품을 돌아보면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송 책임강사는 또 “수제화가 기성화에 밀려 쇠락의 길을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그동안 소비자의 발을 직접 재지 않고 신발을 만들어 판 기성화로 인해 발이 혹사됐다면 이제는 전문가들이 만든 나만의 신발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층이 늘고 이로 인해 판매방식을 다양화시킨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지난 8개월동안 정읍에서 청년 슈메이커 교육을 실시하면서 참여자들의 열정과 관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송 강사는 “올해 배운 슈메이커들은 내년에 심화반으로, 내년에 희망하는 교육생들은 입문반으로 편성해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읍시는 서울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많은 조언과 소통을 통해 수제화가 정읍의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정읍 슈메이커 교육 참여자들이 이처럼 단기간에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과학화 한 설계기술과 입체구두골 등을 활용해 기술을 전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읍 청년 메이커 센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일자리 모델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했고, 시비를 포함 총12억원을 투입해 2019~2020년까지 청년 메이커 센터(maker center)를 건립할 예정이다. 청년메이커 센터는 2층 규모로 조성되며, 이곳에는 기술교육장과 창업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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