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천하를 또 만들지언정 
경자년의 새 각오를 세우는 것도 우리들 인생이다...

올 한해도 보름이 채 안 남았다. 이 맘 때를 전후하여 뭇사람들이라면 항상 다사다난했던 한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또 곁들여서 작심삼일 천하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것에 대한 재삼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그리고 동시에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 후회 등 새 각오를 다시 다지며 새해를 맞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사 우리들의 삶이자 반복일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물 흐르듯 앞으로만 나아간다.
용빼는 재주가 있어도 세월을 붙잡을 자는 아무도 없다. 또한 제 아무리 많은 재산과 권력을 거머쥔 자여도 흐르는 시간과 청춘 그리고 죽음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여일 동안 정읍을 떠나서 호주 땅서 살아보기를 다녀왔다. 
아들레이드 조카 동네서 4박, 맬버른 3박, 시드니 7박, 기내 1박 그리고 서울 아들딸네 집서 각 2박과 1박을 하고서 말이다.
그런데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고인이 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죽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SNS상에서 그분을 추모하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 이유를 나름대로 간단히 어필했다.
한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젊은이들에게 큰 야망을 갖도록 전했던 그분과 정읍신문과의 인연, 대우정읍공장을 방문했던 그날 필연적 우연이었겠지만 그분을 통해서 본보와 지역청소년들은 나름대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작은 뜻도 키웠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그분과의 인연은 어쨌든 본보가 청소년과대화의 광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고 또한 필자는 지역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복 돋울 수가 있었다.
그리고 본보는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적으로 갈증단계에 있는 정읍사회를 향해서 예술, 체육 등 또 논술및 청와대포럼 개최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게 된 동기부여를, 그가 우리에게 남겨 주었던 것이 아니었나를 생각해 봤던 것이다. 추모와 함께 말이다. 고인이 된 그분의 업적을 우리가 아니, 본보가 지역신문서 다루지 않아도 이미 중앙매스컴에서 다 정리가 됐다. 그래서 본보의 역할이 따로 없고 할 필요성도 없지만 필자는 그를 재삼 추모하면서 본 지면으로나마 옛날을 기억해 낸 것이다.
아무튼 그분이 정읍을 방문하고 본보와 인터뷰(당시 조경선기자)가 성사되지 않았더라면 혹여 필자는 본보를 돕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30여년간 그런 당찬 일들을 할 수가 있었을까를, 그분의 죽음이라는 비보 속에 필자가 연관지어서 귀국 당일, 그런 생각을 해봤다는 말이다.
어쨌든 누가 얘기했듯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다. 따라서 그분의 족적을 되돌아보면 그의 죽음 후에 인생은 결코 짧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분과 정읍신문과의 인연과 그리고 만남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준 그의 작은 실천적인 행동과 감동적 메시지는 아직도 우리들의 기억에는 생생하기 때문이다. 
정읍청소년들과 그의 첫 만남의 순간은 당시 정권의 탄압?으로 결국 도망자신세가 되어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분의 말씀과 실천적 행동으로 또 도망자 신분에서까지 우리들에게 보여준 청년쉽들은 시사한 바는 많았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작은 실천적 행동의 삶은 필요 하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올 한해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큰 족적을 남기는 일 말고도 작은 것들이라도 또, 적심삼일이 되어도 우리가 새 각오를 다지는 기회를 다시 만들어 봤으면 싶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해서 국가안위를 위해서 소통하는 정치를 하겠다. 국민과 시민의 삶이 팍팍하지 않도록 위민의 정치를 더 잘해보겠다. 내년부터는 착하게 살겠다는 등의 실천적 구호와 함께 올한 해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를 말이다.
필자 역시도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각오를 또 다져 볼 것이다. 누구네 말처럼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필자는 목욕탕과 식당에서 가서 하는 일이 있다.
환경운동가는 아니어도 자주 또는 가끔씩 찾아가는 태평양 사우나, 오대양사우나, 연지, 금오,온천목욕탕 등에 가면 꼭 하는 일이 있다. 물 틀어 놓고 머리를 감고 있는 분, 몰래 물 잠그는 일과 쓰레기 통 같은 곳에서 쓰다 남은 샴푸를 주워 다가 다 소모해, 물 낭비 최소화 및 환경오염 등을 줄이는 일이다.
그리고 식당에 가서 앞 접시를 요청하지 않고서 밑반찬 그릇을 재활용하듯 이용하여 밥 먹기를 마치는 것 등을 필자는 실천적 행동으로 그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거창한 운동은 아니지만 작은 실생활에서부터 필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해 온 것을, 내년에도 또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하겠다고 약속해 본다.
그러면서 33번의 반복을 요하는 목욕탕 운동법을 올해도 내년에도 필자 또한 포기하지 않고서 꼭 실천해서 건강한 몸과 정신적 건강함도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하고자 한다. 
부와 권력이 눈앞에 쥐어 질 수 있는 환경을 갖고 태어났어도 자신의 안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서 목숨을 담보로 서명한 33인의 독립투사들에 비하면 작금에 우리가 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서로가 아웅다웅 타투고, 서로가 차지하고 다 가져가려고 싸움질 아니면 지네들 패거리를 만을 위해서 상식 밖의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은 집단과 개인을 지켜볼 때면 매우 씁쓸하다는 얘기이다.
우리가 목숨을 내 놓고서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어쨌거나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이라도 남기고 가는데 그런 동물보다도 훨씬 더 값어치가 많은 우리들이 무엇인가는 우리도 했다고 당당하 밝히고 남기며 가는 삶이 꼭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부터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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