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사업지 술 문화관과 연계 필요

유진섭 정읍시장이 ‘막걸리거리’ 조성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며 의견수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본보 1457호 3면 보도) 
이에 대해 본보 편집위원들은 환영과 함께 새로운 사업 추진에 따른 기존업체의 피해가 없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례는 주민자치센터에 들어선 헬스와 요가 등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민간분야 관련 사업자 상당수가 폐업하거나 고사 위기에 놓였다는 점에서 쉽게 확인된다.
유 시장은 지난 2일 신년기자간담회 자리 말미에 ‘막걸리거리’ 조성계획이 있다면서 기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정읍시내에 있는 8개 막걸리 양조장을 활용해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육성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어트 효과를 비롯해 자신의 음용 소감을 밝히면서 가는 곳마다 막걸리 예찬론을 확산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시내 어디에 막걸리거리를 조성해야 하는지 최적지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먹걸리거리 조성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정읍시는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심시기자형을 추진중이다.
총 250억 규모의 이 사업은 ‘떡·차·면·술’을 중심으로 도심관광을 통해 살아나는 시민경제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연히 이번 유진섭 시장의 막걸리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야 하는 이유다.
2017년 공모에 선정된 후 정읍시는 올해부터 거점공간 조성 및 환경개산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떡 어울림플랫폼을 비롯해 술 문화관도 조성한다.
술 문화관은 정읍약주합동공사(시기동 388번지) 건물을 최대한 이용하고, 이곳에서 전통주 생산 및 체험과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1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보상에 이어 올해는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관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시내 중심가에 추진 예정인 막걸리거리 조성 계획에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 기존의 막걸리 업소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편집위원들은 “정읍의 막걸리의 명성과 역사는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자원을 활용해 대표적인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좋은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에서 민간 영역의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 업체의 상권을 빼앗아 고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위원들은 “너무 안이하고 편하게 사업계획을 수립할 경우 그동안 잘되던 막걸리 점포까지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면서 “시내에서 잘되는 막걸리업소의 의견을 수렴하고,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들을 막걸리거리로 옮기도록 해 집적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술 문화관을 추진하는 정읍시 도시과 관계자는 유진섭 시장의 막걸리거리 조성계획에 대한 발표와 관련해 부서간 협업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미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하는 전통주 생산 및 체험,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부서간 협의를 통해 막걸리거리 조성방안에 대한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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