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은 지금

제품공급 물량 50%선,노사 상생방안 모색 시급

정읍시 북면 제3산업단지 소재 (주)KCFT(대표이사 김영태) 금속일반노동조합(지부장 최영진)이 임단협 타결 및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27일 파업에 돌입한 후 40여일이 지나면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노사 양측은 파업이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지난해 초 LS그룹 계열사 LS엠트론으로부터 3천억원에 인수해 KCFT를 설립했으며, SK그룹 계열사 SKC가 6월 13일 KCFT 지분 전량을 1조2천억원에 인수했다. 그러자 노조측은 ‘KKR 투기자본 먹튀매각,KCFT 노동자는 빚잔치다’‘KKR 투기자본 배터지고 노동자는 피터진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파업과 함께 집회를 열고 있다.
▷KCFT 신동환 상무와 이현우 이사 등은 지난 13일 노조의 파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1위 동박업체인 KCFT가 이번 파업장기화로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노조측이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위로금과 성과급 지급,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중에 있어 생산량 확대 및 투자 타이밍을 놓칠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임단협 초기부터 주주 변경 이후에도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KCFT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고용이 불안하다는 조합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해명했다.특히 “조합은 10%가 넘는 기본급 인상은 물론 1인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고, 현재 대주주에 요구하는 매각위로금은 1인당 3억원이 넘는 등 전체적으로 1인당 4억5천만원 이상을 요구한 셈이다”면서 “회사가 제시한 1인당 10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은 유사한 규모와 실적의 다른 회사에 비해 2~3배나 높은 수준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조합의 요구는 과한 것이다”고 지적하면서,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해 KCFT측은 4공장 준공식 지연은 물론 추가 공장을 확충하는데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지난달 18일 정읍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타결 및 임직원의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최영진 지부장을 비롯한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금속일반노조 KCFT지부 노조원들은 이날 “KKR 투기자본이 KCFT 정읍공장을 SK그룹에 1조2천억원에 매각해 먹튀하려고 한다”며 “사측은 노조 와해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복귀하라”고 주장했다.최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KCFT 경영진은 총파업을 계기로 조합원에게 유언비어와 회유 압박을 자행하며 노동조합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노조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특히 “SK그룹은 KCFT 인수 이후 임직원의 고용과 처우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없다”며 “즉시 고용보장과 고용조건 승계 향후 투자 및 발전 계획에 대한 대화에 전면으로 나서라”고 강조했다.
▷KCFT는 그동안 파업으로 인해 올 1월부터 제품 공급 물량이 50%로 급감했으며, 전체 가동율은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피해 최소화와 향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사측과 노조측이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느 임단협 수준과 선복귀자에 대한 조치 방향,고용보장과 관련해 노조원들의 불안감을 없애려는 노력 등 상생의 방안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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