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소신있게 멋지게 살고 있나요?

잘못된 것을 보고서도 말하지 못하고 또 문제가 있음을 밝혀서 사실과 다름을 지적하지 못하면 그 이후 우리들의 삶과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각자의 몫일 수는 있겠으나 공동체를 비롯한 대의적 삶을 추구한다면 그래도 다수는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타당 할 것이다.
지난1일 우연히 JTBC서 드라마 이태원클래스를 봤다. 1회분인데 여기서 나온 박부장과 그의 아들의 대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부친인 박부장이 근무하는 장가회사, 회장의 못된 아들을 때려서 학교로 불려온 상황에서 주인공 새로이가 한 언행이다.
교장도 선생님도 돈 많은 회장 아들의 야만적인 폭거와 같은 행동에 아무도 저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새로이가 나선 것이다. 약자이자 동급생을 도와, 괴롭힘과 폭행을 일삼는 회장의 아들을 때려 준 것이다. 
결국 돈 많은 장가의 회장이 학교장실에 나타나 무마의 조건으로 대신,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는 말에 그는 때린 것은 잘못이지만 먼저 나쁜 짓을 서슴지 않은 그놈에게 사죄할 수 없다는 것. 이는 아버지의 가르침이자 가훈인 소신껏 살자, 에도 맞지 않기에 그렇다고 밝힌 것이다.
아버지는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 또는 용기가 없거나 어쩔 수 없이 타협한 언행불일치의 삶이였는데 너는 그렇게 살지 말라며 아들의 소신있는 행동에 힘을 보태고 퇴직을 결정하는 당당하고 멋진 상황을 봤다. 비록 드라마였지만 카타르시스가 넘쳤나는 명장면이었다. 
정상적인 시청자라면 누구나 그 대사와 함께 한 번쯤은 자신과도 연관을 지어서 과연 우리의 삶은,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 봤을 것이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에서는 적응력도 공생공존 전략도 때론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양심과 상식을 벗어난 것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조 또는 묵인 역시, 우리자신은 물론 공동체에는 악역향일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런 막무가내 또는 편향적인 동조와 묵인 등이 향후 우리의 미래에, 또한 어떤 영행을 끼치며 어떻게 진행돼 나갈 것인지에 대한 되돌아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일수도 있는 소통과 협치의 부재 등에서 비롯된 남남갈등, 지역색깔 그리고 정치적 결단을 꼭 내려야 할 상황에서 말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은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악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파괴될 것이다.’라고 한 말 우리도 곱씹어 볼 이유가 있다.

꼭 주민들이 나서서 시위를 해야만 행정이 움직인다?
적극 행정이 아쉽다

 

상수원과 불과 50여미터 떨어진 지역서 양계장 양성화와 재건축 허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산외면 양계리 주민들이 부당성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책위까지 구성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외침이 강하다. 급기야는 주민들이 시청을 찾아가 시위를 하며 항의하자 그때서야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서 허가취소 등의 절차를 밟겠다고 한 발짝 물러났고 그러자 관청이 귀를 기울인 셈이다.
 도대체가 왜 그렇게 해야만하는지와 능동적이고 적극행정이 안되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런가하면 허가과정부터 문제가 있었음에도 공사가 진행되기에 결국 주민들이 나서서 적법여부 등을 찾아내고 거짓 등의 관련 자료를 내밀고 강력 항의를 하자, 그 때서야 행정이 움직였다는 것은 큰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볼일이다. 
얼마 전 취임을 하면서 정세균총리가 강조한의 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공직자가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말이다.
공직자란 법과 절차에 따라서 소신껏 처리하려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데도 소홀함이 있어서도 안된다.
어쨌든 최근 산외면 주민대책위는 정읍시가 수사권한이 없어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자, 그들 스스로가 나서서 경찰서에 무허가 양계사의 양성화 과정에서의 불법 부당한 행위가 없었는지 수사해달라며 진정서를 냈고, 또한 전주지방법원에 정읍시청을 상대로 행정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더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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