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후 주민 소외?

무성서원 본손과 유림,지역주민 대책회의 열어 (주)정읍신문l승인2020.03.07l수정2020.03.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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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로 오히려 서원 훼손 우려, 일부 사업 재검토해야”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에 있는 무성서원이 2019년 7월 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에서 무성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 9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정읍의 무성서원과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을 제외하면 6개의 서원이 경상도에 집중되어 있고 전북에서는 유일하다.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는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후 정읍시는 대대적인 환영 및 기념행사를 열고 무성서원이 갖는 세계유산적 의미와 가치를 살리자고 결의했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후 칠보지역 일부 주민들과 무성서원 본손,유림 등은 지역민들이 소외되는 행사와 예산투입 프로그램 운영이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얼마전 칠보 무성서원 본손 및 유림,모현회 일부 회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사진)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무성서원은 마을 주민과 무성서원 본손,유림들이 말없이 지켜왔다”면서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 전후로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 운영, 기간제 등 인력 채용에서 지역민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모현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각종 행사 역시 진행 여부를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모현회는 △최치원의 사상과 현가루의 풍류를 찾아서 △전통문화 재현(춘,추향제) △병오창의 기념제와 국비사업으로 △무성서원 생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정읍시는 △무성서원 자동화재 속보설비 구축 △홍보물 제작 △고문서 번역 및 자료집 발간 학술대회 △무성서원 단청 보수 △무성서원 둘레길 조성 △무성서원 디지털안내시스템 및 통합 리플렛 제작 등의 사업을 계획중이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무성서원 본손 A씨는 “세계유산 등재후 각종 행사를 한다며 오히려 서원의 훼손을 부채질 하고 있다”며 “이날 회의에서 특정 단체와 인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과 프로그램 진행 등도 재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현가루의 풍류를 찾아서 등 일부 사업은 모현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나머지는 시가 추진중”이라며 “기간제 인력채용은 공모와 블라인드 방식의 시험을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무성서원 활용과 관련한 각종 사업에 대해 본손과 유림, 모현회 등 주민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어 개선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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