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10%미만 심각지 12개중 포함
젊은여성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만들기 필요

김생기 정읍시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시민행복 특별강좌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정읍시의 인구를 거론했다.
“오늘자(9월 28일) 현재 정읍시 인구는 11만5천526명으로 지난 27일에 비해 5명이 증가했다. (인구 증가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올해를 ‘인구 15만 회복의 원년’으로 삼았다며, 시민적이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읍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와 귀농귀촌 기반 확충 등을 통해 젊은 부부의 전입에 이은 출산율 높이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유치를 통한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경우 전입이 증가하고,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을 찾는 귀농귀촌인들을 유치해 감소하는 지역 인구를 증가세로 돌려놓겠다는 다짐인 것.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지역고용동향 심층분석’을 통해 ‘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이상호)을 내놓았다.
일본 창성회의 의장인 마스다 히로야는 2014년 ‘지방소멸’이라는 책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대도시만 생존하는 극점사회’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고령화로 인해 인구 재생산의 잠재력이 극도로 저하된 상황에서 ‘젊은 여성’이 머므르지 않는다면 그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핵심적인 메시지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연구자의 견해라고 밝힌 이 자료는 인구 문제로 고심하는 정읍시를 비롯한 상당수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에게 충격적인 의미를 남겼다.
본보는 올 5월 4일자(1276호 1면) 보도를 통해 ‘이대로 있다간 인구 10만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우려를 지적했다.
정읍시 역시 김생기 시장이 2016년을 ‘인구 15만 회복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매일매일 인구증감을 확인하며 점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국에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자체는 7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숫자는 2004년 6개에서 불과 10년 만에 급증해 우리사회 고령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관련기사 3면 칼럼)
정읍시는 20세에서 39세까지 여성인구 비중이 10% 미만으로 여성인구 감소율이 높은 12개 지역에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관련 지도 참조) 
흥미로운 것은 젊은 여성 비율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의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세종시와 무안군 같은 신흥 성장지역들의 출산율은 높게 나타났다.
연구자는 분석 결과를 종합한 결과 현재같은 속도라면 ‘지방소멸’로 한국이 가는 길은 결코 일본과 다르지 않다고 진단하고, 지방이 생존하는 길은 무엇보다 출산율을 좌우하는 ‘젊은 여성이 살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자체마다 단순하게 고용률을 달성한다며 공공근로를 늘리기보다 젊은 여성인구를 1%늘리기 위해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
정부 역시 지역 정책을 집행할 때 ‘소멸위험도’에 따라 지역을 유형화하여 지원의 규모와 내용을 달리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이미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젊은 층의 유입과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것은 당연하다”며 “시책의 방향 역시 이점을 반드시 참고해 수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