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눈총받는 고부천 신평지구 정비사업

주민들 “이해할 수 없는 공사, 원상복구 후 다시 시공해야...” (주)정읍신문l승인2020.03.27l수정2020.03.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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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천 신평지구 인근 주민들은 지난 18일(수) 오후 현장에 모여 공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6km구간 사업비 127억원, 직선 하천을 곡선으로? 반발

농사 준비를 위해 자신의 논을 둘러본 농민들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어이없는 공사에 혀를 찼다.
정읍시 영원면과 고부면 인근 주민들은 익산지방청이 실시한 고부천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해 농지 면적이 줄고 농작업에 불편이 야기될 처지에 놓였다며, 사업지 원상복구와 인근 747도로와 연계한 진입로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중인 고부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은 동진강 하류인 부안 하장천까지 16km구간에 127억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공사이다.
고부천 옆 신평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형식적인 의견수렴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면서 “당연히 농사를 짓는데 편리하도록 해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공사현장을 확인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고부천 신평지구 인근 주민들은 지난 18일(수) 오후 현장에 모여 공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 주민들이 고부천 옆 직선이던 수로를 곡선으로 만들어 불편을 주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익산지방청은 고부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직선인 수로를 곡선으로 변경해 물의 흐름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농작업 불편,농지의 감소 등의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고부천 옆 하천을 있는 그 상태로 복개하거나 정비하면 될 것을 불필요하게 곡선으로 만들고 관을 매설해 예산을 낭비하고 농민들에게는 불편만 주는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려는 것인지, 업자를 배불리려는 사업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선 주민들은 지난 23일(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신평지구 공사구간의 원위치와 인근 747도로와 연계한 진출입로 개설, 고부천 옆 하천은 예전 그대로 사용하도록 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영원면 풍월리 월현마을 이형진 이장은 “주민들이 회의를 열고 문제의 공사 구간에 대해 원상복구 및 747도로와 진출입로를 연결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고부천 둑마루를 확장하기 위해 보상을 마치고, 농작업 장비의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넓혔다. 지난주 주민들과 만나 원상복구를 비롯한 개선안을 논의했다”면서 “제방 둑을 모두 원상복구하면 논으로 진입하는 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접근법이 다르다. 이번주 현장 확인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이 요구한 747도로와 연결도로 개설은 사업구역 외여서 정읍시나 도로관련 기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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