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현장

윤준병 후보-“유 후보 전북대 약대유치 과장, 재수사 주장 허위사실 공표”
유성엽 후보-“전북대 약대 유치 허위사실이면 고발, 재조사 내용 밝혀라”

제21대 4.15총선 승리를 향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후보들간 경쟁과 비난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서울 행정부시장 출신으로 10여년 침체된 고향의 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사진 좌측)와 3선 국회의원의 관록과 중진 인물론을 내세운 민생당 유성엽 후보(사진 우측)간 2파전이다.
전북도내 격전지 중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이지만 후보들의 중량감과 선거운동 진행과정은 흥미롭다.
막역한 친구인데다 서울대학교 동기로 그동안 친분이 두터웠던 이 둘은 이번 대결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지적하고 비난하면서 감정의 골도 점차 깊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는 민생당 유성엽 후보가 실체 없는 전북대 약대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과 다르게 과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것.
윤 후보는 토론회와 자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할 후보가 실체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유 후보가 전북대 약대를 정읍에 유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는 약대의 생산 및 실습지원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단계에 불과할 뿐 학부 과정의 약대 유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지난 총선에서 유 후보가 산학연협력센터를 유치한 사실을 두고 전북대 정읍캠퍼스를 유치했다고 주장한 점도 있다며, 시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일침했다.
윤 후보는 또 유 후보가 토론에서 (윤 후보가) 유사선거사무소 운영으로 재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유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이어진 질문에서 “재정신청을 거쳐 재수사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경찰에서 ‘혐의 없음’ 통보를 받았다며, 재정신청이나 재수사 등은 (수사 기밀인데)어떻게 입수했느냐”고 묻고 확안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민생당 유성엽 후보는 “전북대 약대 유치가 허위사실이라면 당장 고발하라”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전북대 총장이 전북대 약대와 관련해 직접 정읍에 교과과정을 유치하겠다고 한 시설이 명백하게 확인되는 상황임에도 아직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실질적 약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서울에서 내려온 지 1년 이 채 안되다보니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을 수 없다. 지역을 사랑하고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의 자세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대 약대 유치가 허위사실이라면 당장 검찰에 고발하라면서,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내 고향을 욕보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토론에서 윤준병 후보 배우자의 언행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밝히라고 주장하며, 고창출신 김이수 헌재소장을 반대했다는 헛소문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와 함께 최근 윤준병 후보가 대량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낡고 지친 선수’라고 인신공격 비방했다며, “갑질의혹과 선거법 위반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인신공격으로 이는 나쁜 후보의 3종 세트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선수를 잘못 선택한 듯 싶다”고 했다.
▷선거를 일주일여 남긴 상황에서 정읍·고창 선거구는 선거법 위반 재수사 논란과 허위사실 공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어떤 후보가 더 지역 유권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지 여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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