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자세로 지역발전의 도구가 되겠다”
내장호 국립공원 구역 해제 등 12년 이상 묵은 현안 해결 약속도
선거법 위반 등과 관련한 논란은 “정치적인 선전, 문제없다”

제21대 총선 정읍·고창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당선인은 지난 10일 오후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선 소감 첫머리에 “겸손한 자세로 지역발전의 도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신 정읍시민, 고창군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고향을 위해 일 할 기회를 주신 주민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또 공약한 “내장호 국립공원 구역 해제와 부창대교 건설, 한빛원전 안전성 강화 등 12년 이상 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농업과 어업을 돈이 되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략산업을 육성하여 일자리를 늘리고, 고부와 무장, 태인을 연결하는 동학벨트 사업, 복지시스템 강화와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문화 환경 조성 등을 약속사항으로 강조했다.
한편 지역 정치에서의 당정협의 강화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질의 응답에서 윤 당선인은 선거 당시 상황과 향후 공약 이행 방향 등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윤준병 후보가 당선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는 개혁과제를 완수하라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미래통합당이 발목을 잡는데 대한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마음의 병이 들 정도였으며, TV가 보기 싫어 끈다는 소리도 많았다. 
또 하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따른 것으로 본다.
지역적인 문제로는 지난 12년동안 인물을 키워놨지만 전체적으로 별로 한 일이 없다는데 대한 자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역발전을 위해 제시한 대안들이 평가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3선 국회의원과 서울부시장 출신 후보의 대결이어서 정책선거를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고 상대 비방전으로 일관됐다. 왜 그랬다고 보는가.
=선거기간 지역현안 해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싶었다. 12년간 어떤 문제가 있었는데,어떤 현안들이 추진됐는지 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지만 내 의도와 다르게 진행됐다.
시작부터 인신공격을 쟁점으로 삼아 과거 구태한 선거관행을 보였다.
4선 중진으로 키워달라고 했지만 무소속과 소수정당의 한계는 당연히 있는 것이고, 유권자 역시 이를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

▷유사선거사무소와 선거법 위반, 선거공보 내 허위 수상경력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또 종교시설 내에서 명함을 돌린 점도 고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문제가 없는가.
=처음부터 정치적인 선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그런 내용을 문제 삼기로 한다면 많았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사선거사무소는 이미 ‘혐의없음’ 결론이 났으며, 재정신청을 거쳐 재수사가 진행된다고 토론회에서 밝힌 상대후보측의 허위사실 유포라고 생각한다.
수상경력 게재 문제는 공보에 ‘윤준병의 서울시 주요 업적’이라고 했다. 정읍선관위의 심사를 거쳤고 확대 재생산된 문제로 본다.
종교시설 내에서 명함을 돌렸다고 고발했지만 이는 종교시설 경계 문제가 불명확한 곳이다. 종교시설 안에서 명함을 돌렸다고 보기 어려운 곳이다.

▷앞으로 진행될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대한 지역위원장의 의중과 정당협의회 활성화 계획은 있는가.
=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정읍시와 고창군간 정당협의회는 자주 열어 집권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년후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자치 선거가 있는 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또 지역위원회의 경우 ‘별만의 지역위’라는 말이 있었다.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소총수도,보병도 필요하다. 그래서 개편대회를 통해 이 문제를 보강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역을 안찾는다는 말을 들었다. 정읍과 고창지역 37개 읍면동을 찾아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조율을 통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국회가 개원되면 어떤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은지와 이유를 말해달라.
=아무래도 전문 분야인 도시와 지역행정이 포함된 국토위와 행안위 등에서 활동하고 싶다. 또 농어촌지역임을 감안해 농외수산위에서 활동하고 싶다. 하지만 초선인 만큼 당의 룰도 존중하고 협의할 계획이다.

▷선거 후 상대 후보에게 전화는 했는지, 항상 나오는 말이다. 선거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한 생각은 있는가. 친구 사이에서 선거가 끝난 이후 나쁜 감정들은 사라졌는가.
=선거결과 후 유 후보가 전화를 했다. 그동안 선거 때면 있었던 나쁜 정치관행과 결별하고 싶다. 당보를 보고 문제를 지적했는데 상대 후보 측이 성과로 내세운 지난 12년간 예산확보 내역을 그린 그래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상대 후보의 공약중에도 좋은 점이 있다면 수용할 것인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동안 추진했던 R&D사업과 농업공익수당 등은 추진돼야 하는 좋은 내용이다.

▷공보를 보면 읍면동 지역별로 대규모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제대로 일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정읍시와 시의원들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이다. 게재된 사업들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

▷상대 후보가 윤준병 당선인이 박원순(서울시장)계라고 하고 있다. 또 서울시정 중 정읍시에 도입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밝혀달라.
=박원순 시장과 함께 부시장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의중을 잘알고 있다. 하지만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총리 등 모두 잘 알고 있다. 누구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렇지 않나.
서울시정은 국가정책과 접목돼 있다. 서울시정은 도시행정이 많아 현장 점검후 필요하다면 정읍시와 서울시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의 계승사업에 대해 세계화나 전국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엽적이라고 본다. ‘집강소’를 제대로 활용해 본래의 뜻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기자들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기자실도 외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래놓고 주민과 소통했다고 할 수 있겠나. 수시로 기자실에 들러 소통하고 지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주문했고, 윤준병 당선인은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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