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측 “운영위원 외의 전문직 기술적 지도 있어야..”

정읍시가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에 용역을 의뢰해 추진한 말목장터 어울림센터가 준공 및 시설물 관리부서 이관 후에도 아쉬움이 많은 사업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이평면 농촌중심시 활성화사업의 하나이다. 이평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공사와 관련된 총 사업비 35억 7천만원이 소요됐다.
주요 공사를 보면 기초생활기반확충사업으로 말목공동체센터와 다목적강당,체력단련실,사무실,태양광 등이고, 지역경관 개선사업은 말목쉼터와 주변 버스정류장 철거 및 설치,콘크리트 옹벽 설치,수목 식재 등의 사업이 시행됐다. 또한 지역역량강화 분야로 교육과 컨설팅,홍보마케팅과 설계와 감리에 예산이 투자됐다.
준비기간을 거쳐 실제 이 사업에 소요된 기간은 2016녀부터 4년에 달했다.
이 사업을 위해 정읍시는 말목장터 어울림센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박병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20명의 사회단체장으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사업지를 견학해 사업내용을 정해 추진했다.
박병근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7년 전이지만 실제 활동한 것은 4년 전부터였다”면서, “지난달 말까지 사업을 마치고 관리부서가 이평면으로 이관됐지만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박 운영위원장이 밝힌 가장 큰 아쉬움은 18억6천200만원을 들여 세운 말목장터 어울림센터이다. 연면적 652.16㎡에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어울림센터는 다목적강당과 체력단련실,샤워실 등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외형으로는 그럴싸한 건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규모가 주민들이 활용하기 미흡하다.
비좁은 내부 공간은 족구경기를 소화하기도 힘들 정도로 좁다. 수년전 본보가 보도한 산내 체육관과 비슷한 문제를 가진 구조이다.
운영위원회 측은 “35억 7천만원으로 이런저런 공사를 추진하고 18억원을 들여 건물을 짓다보니 이렇게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물이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건물의 설계도에 대해 농촌 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이 제대로 검토할 능력이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관련부서 전문직 공무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용역을 맡아 사업을 시행한 농촌공사 정읍지사 관계자는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협의 하고 관련 지침에 따라 사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박병근 운영위원장은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운영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어울림센터를 짓게 됐다. 건물이 준공을 앞둔 시점까지도 불만이 너무 많았다. 외형만 그럴듯한 건물이지 실제 활용도는 낮은데 건물”이라며, 준공후 문제에 대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질책 역시 불만이라고 했다.
건물의 관리권을 이관받은 이평면 역시 활용도가 떨어지는 어울림센터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이평면 관계자는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관리를 맡아야 할 이평면의 의견도 들었어야 한다”면서 “사업 기간에는 이런 문제를 외면했다. 어떻게 활용도를 높여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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