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잡지를 발행하고 퇴직 후에는 합창단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는 중학교 선배로부터 아침에 받은 카톡이다. 의미가 많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한다.

#보석보다 값진 교육,
‘탈무드’의 한 일화 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상점에서 외투 한 벌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입어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에 보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순간 그 사람의 마음속에 두 가지의 생각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보석이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내가 산 옷 주머니에 들어있었잖아. 그러니 내가 가져도 될 거야.’
‘그래도 이건 내 것이 아닌데. 빨리 돌려주는 게 맞겠지.’
양면의 생각으로 괴로워하던 그 사람은 지혜로운 현자를 찾아가서 사실 이야기를 하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산 것은 외투이지 보석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돌려주는 게 맞습니다. 다만 상점에 가서 보석을 돌려줄 때는 꼭 자녀를 데리고 가십시오. 그리하면 어떤 보석보다 몇 배 귀중한 것을 당신의 자녀에게 주게 될 것입니다.”
자녀가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자녀가 예의 바른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먼저 부모가 정직하고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라는 말보다 어떻게 하는지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는 내용이다.
이는 곧 행동하는 양심가여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 무엇이든 누구든 스스로 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얘기도 된다.
본보가 지난23일자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했다. 코로나19로 현재, 생활속거리두기를 실시해 오는 정부 방역정책에 맞추어 우리도 지난25일, 창간 30주년 기념식을 외부인사 초청없이 정읍신문을 한결같이 후원지원 해오는 펜클럽 등 6개 조직 즉,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행사를 사옥2층서 갖고 저녁을 함께 나누었다.
그렇지만 이날 창간30주년의 의미를 하나 정도는 담아 가야 했기에 본사는 기초질서지킴이 상을 처음으로 제정했다. 그리고 당사자인 조동환씨(정읍시청 건설과)를 특별히 초청하여 격려하고 박수를 보냈다.
위 사람은 도로 내 불법 노상적치물 단속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기초질서 지키기 의식 확립과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본보가 연중기획으로 추진 중인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의도와도 맞아 창간 30주년을 맞아 ‘기초질서 지킴이상’을 수여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말이다.
당연히 해야 할 공무원으로서 역할이지만 잘못을 지적하고 문제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확인 후에 고발조치 등의 행정행위를 실행하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당사자들의 강한 반발과 욕을 먹는 일에 적당히라는 말이 그래서 악습관처럼 우리사회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그가 맡은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공직자의 본분을 다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서 본보가 뜻깊은 날에 그런 상을 만들어 박수를 보내고 그의 실천행동에 용기를 보태준 것이다.
본보 역시 지난30년 한결같이 공익을 추구하며 사회 불편부당함을 고발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잖은 저항 등에 부닥치기도 했다.
동병상련 (同病相憐)이랄까? 그래서 최근 정읍시청 조동환씨의 실천해 보이는 용기가 돋보였고 좋았던 것이다. 당연한 맡은바 직무 수행을 하는 것임에도 말이다. 역시나 언론의 존재이유 또한 단순 정보전달 외에 중요한 비판과 감시 기능인데도 불구하고 때론 사사로이 외부로부터 저항을 받거나, 당사자간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왜곡되거나 또는 먹고사는 문제와 연관되어 비루함 등을 보였던 언론사의 행가 우리사회 곳곳에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언론 본연의 존재이유를 망각하고서 말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그래도, 정읍신문이 30년간 올곧게 버틸 수가 있었던 것은 본보를 후원지원 하는 6개 조직을 비롯한 구독자, 광고주이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 주었기에 우리 또한 가능했다.
재삼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여 그들 모두에게 필자와 임직원들 또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구독자와 광고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고 서로간의 당당하고 떳떳한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한, 정읍신문은 그 어떤 무리와도 타협하지 않으며 정론직필을 통한 정읍사람들의 든든한 배경이자 울타리로서 지역신문 본연의 역할 다 할 것이다. <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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