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하다-

냄새저감시설 신축과 개보수보다는 미생물제제 전적 의존
대다수 축산농가가 축사에 거주하지 않는 점도 큰 원인

정읍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축산악취를 근절한다는 방침으로 5개 분야 21개 과제와 55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이유는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저감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데도 농가의 자구력 부족으로 악취저감 추진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민원과 갈등 고조는 물론 귀농귀촌인들과의 마찰과 혐오산업으로 인식되는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기존 축산냄새 저감정책 및 사업 등의 획기적이고 집중적인 개선을 통해 농가의 자구노력 및 행정적 지원으로 축산분뇨로 인한 냄새 저감을 실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신규시책 발굴과 추진을 위해 중단기 대책을 수립했다.
정읍시는 축산분뇨 냄새는 과다한 단백질 급여와 축사 내부 및 외부 청소 불량, 퇴비 액비화 시설의 비정상 운영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가축분뇨는 생산량보다 처리기능용량이 더 많아 시설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생산되는 분뇨는 137만4천톤에 비해 연간 분뇨처리 가능용량은 149만2천여톤에 이르기 때문이다.
정읍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축산냄새로 인한 민원은 총 615건에 달한다.
2015년 78건을 시작으로 2016년 86건,2017년 78건으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2018년에 133건에서 2019년에는 24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정읍시는 그동안 냄새관리를 위해 2017년 ECO축산 청정 정읍 전문가위원회 활동을 시작했고, 2018년에는 에코축산 청정 정읍조성 세미나,에코축산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워크샵 등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시의원과 축산단체, 전문가,공무원 등으로 에코축산 청정정읍 클러스터사업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냄새로 인한 민원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산농가들이 민원의 주범인 냄새저감 등 비생산시설에 대한 신규 시설투자 대신 자신의 소득과 직결되는 부분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냄새저감시설 신축과 개보수보다는 미생물제제 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대다수 축산농가가 축사에 거주하지 않아 냄새관리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축산냄새 저감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실효적인 시책 3단계로 농가 맞춤형 컨설팅과 파트너쉽 현장투어 모델 구축,냄새저감 통합거버넌스 구성(민관 농가 상생협의체 구성)을 선정했다.
5대 핵심과제로는 축산농가 의식전환을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주민공감 사전 예방적 냄새관리,축산농장 냄새저감 방안 지속 추진,냄새저감 통합 거버넌스 활성화,합리적인 냄새 관리제도 운영 등이다.
정읍시는 이밖에도 냄새민원에 대한 행정능률 향상과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기관별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기 위해 각 기관단체별 역할을 분담해 관리토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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