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

아들번호 카톡 문자로 80만원 기프트카드 구매 요구
70대 노부부 허둥지둥 편의점 들러 매입 전달 시도

지난 19일(화) 오후 3시 30분경, 정읍시 연지동 터미널 앞에 위치한 CU정읍연지점에 70대 노부부가 들어왔다.
허둥지둥 CU정읍연지점에 들른 이들 부부는 8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사겠다고 했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점주 A씨는 70대 부부가 기프트카드를 사겠다고 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왜 기프트카드를 사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들 부부는 서울에 있는 아들이 전화기가 고장났다고 한 뒤, 선배의 부탁이라며 기프트카드를 긁어서 일련번호를 보내줄 경우 자신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는 것.
아들이 문자로 기프트카드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이곳에 들렀다고 했다.
점주 A씨는 이 부부에게 아들이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이것은 100% 사기다. 아들과 통화한 후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아들의 전화기가 고장났다며, 서둘러 기프트카드 구입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점주 A씨는 재차 이들을 설득해 아들과 전화를 시도했으며, 아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아들의 친구와 통화가 연결됐다.
이어 아들과 통화가 연결됐고 아들 번호로 전송된 문자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CU정읍연지점 점주 A씨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CU정읍연지점 점주 A씨는 70대 노부부의 아들 황모씨는 서울 삼성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전화를 통해 확인했다.
시골에서 온 노부부가 8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 사기를 당할 뻔 한 사례를 막은 점주 A씨는 “가족이나 지인의 번호로 이런 유형의 카톡 문자가 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속을 것 같았다”며 “반드시 문자를 보낸 지인이나 가족과 통화를 시도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조치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를 독자들에게 알려 피해를 막기 위해 제보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는 1만원과 1만5천원, 2만원,3만원,5만원, 15만원 등 다양한 금액의 기프트카드가 비치돼 있어 수백만원 상당의 카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 카드를 구매해 편의점에서 결재하면 곧바로 현금처럼 사용해 앱과 게임,영화 등의 구매가 가능하다.
예전 전화를 이용해 검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하거나 사고가 났다며 해결을 위해 현금을 보내라는 등의 사기에 이어 최근에는 카톡을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처럼 행세하면서 현금 대신 기프트카드를 활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카톡 문자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CU정읍연지점(좌측)과 사기 대상인 매장내 기프트카드(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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