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은 지금-
상승기류 영향으로 페러글라이딩 활강장으로 적격

정읍시는 최근 국승록 시장 당시부터 제기된 민원이 산주의 동의로 추진되고 있다며, 칠보산에 임도개설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칠보산의 임도개설이 지연된 것은 산주들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최근 해당 산주의 동의가 있어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
정읍시 관내 총 임도의 길이는 약 110km에 이르며, 칠보산 임도개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약 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칠보산에 임도 개설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임산물 자원 관리의 용이성 확보와 산불발생시 진화 등에 사용된다.
특히, 오래전부터 페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활강장으로 이용하기 적합한 칠보산 정상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토록 해달라는 민원이 지속돼 왔다.
다른 산과 달리 칠보산 인근에는 상승기류가 활발해 페러글라이딩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것.
이번 칠보산 임도개설에 극적으로 도움을 준 인사는 구룡동에 라벤더 단지를 조성한 A씨로 정읍시의 임도개설에 찬성하며 토지 사용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라벤더 단지를 위한 임도개설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정읍시는 구룡동에서 칠보산 정상을 넘어 금붕지역까지 임도개설을 계획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일부 구간은 중단한 상태이다. 주민들을 설득해 추진할 수 있지만 이해하지 않을 경우 민원 구간은 개설하지 않는 방향도 검토중이다.
임도 개설로 인한 부작용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무분별한 산채와 차량을 이용한 수렵, 쓰레기 투기 등이 늘어 임도가 개설된 구간에 4명의 쓰레기 수거반을 투입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칠보산 임도개설은 오래전부터 해결해달라고 민원이 제기된 곳이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임도를 개설해 전국의 페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사용 가능하도록 하면 지역사회 경제적인 효과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임도가 개설되더라도 지목변경 없이 그대로 사유지로 존치된다. 하지만 임도는 공도인 만큼 사유지와 같이 개설후 소유자 마음대로 길을 막거나 통행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페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차랴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 혹은 정상의 8부능선까지 차량운행이 가능하게 될 경우 주차장 확보 등이 필요해 자연훼손이 불가피할 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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