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구절초공원 다목적광장서 하루 밤을...
재주는 곰이 돈은 *놈이라는 말이 실감났던 하루 여정

지난 20일(토) 구절초공원 다목적광장서 하루 밤을 잤다. 대구, 전주, 정읍서 거주하는 6남매 형제자매들과 21일, 일요일 오후1시 약속(완주군 구이면 싸인한우촌)때문에 하루먼저 카라반을 매달고 지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넓직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이날 밤 그 넓은 주차광장에는 자동차 4대만이 차박 형태로 하루 밤들을 보낸 것이다. 아무튼 이곳에 주차하고 구절초 공원 후문 쪽으로 진입할 수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차장서 왼쪽으로 향하다보면 매표소, 조금 더 가면 다리이고 그곳을 건너 우측으로 향하면 데크 산책길(망경대 수변산책로)이 있다. 출렁다리 공사 현장도 보인다. 
국민의 돈이 적잖게 투입됐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이곳 구절초 동산을 관리 유지하기 위해서 해마다 엄청난 돈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고작 1년에 20여일을 위해서 정읍시는 지속적으로 이곳에 기반시설 등을 추가해 만들고 있는 것이다. 투자대비 효율성에 문제가 많다. 어제 두 팀을 주차장서 만났다. 모두가 전주서 왔다고 했다. 정읍시민들의 접근성도 문제이고 이곳은 전주, 완주, 임실 등이 훨씬 접근성이 좋다. 그래서 기왕 만들고 조성한 구절초 동산 입장료 5천원 중 3천원을, 구절초동산 이곳서만 사용토록 한 상품권을 관내 모든 업체로 확대하고 이들을 내장산과 주변관광지 등으로 유도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지적을 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이것마저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 
산내면 축제위원회만의 독과점인 셈이다. 구절초 공원 안에는 사유지도 일부 포함됐고 묘지도 있다. 그런 곳을 시당국은 억지 마냥 지방공원화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 것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다수가 이곳에 출렁다리와 짚와이어(짚라인)까지의 설치 등을 그래서 더 반대했던 이유는 투자대비 비합리 및 효율성 때문이다.
더욱이 이곳에는 김순희씨의 개인적인 자랑거리에 해당되는 건물과 조형 탑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토목공사 위주의 기반시설을 확대하는 과정서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안 새만금가력도 선착장의 화장실 가보면 이곳 구절초공원 다목적광장의 화장실 관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듯 했기 때문이다. 
관리유지도 지속적으로 제대로 못 할 것이면 아예 폐쇄하던지 만들지 말아야 한다. 괜히 돈 들여 놓고 오고가는 사람들로부터 정읍의 이미지만 더럽히며 욕을 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입 달린 사람들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지리적 위치 등과 연계하면 부적절한 곳에, 그것도 구절초 꽃이 피는 기간 즉 20여 일간만 사용되는 이곳에다가 각종 시설 등을 유치하고 확대해 나가는 이유를, 정읍시민 다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내 돈을 들여서 사업을 하는 입장이라면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행태를 정읍시 당국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경 한 무리의 여성들이 구절초 동산을 관리하고 내려오는 모습들도 봤다.
그런가하면 일명 김순희씨의 쉼터(꽃바람元榕館)로 된 건물 바로 옆에도 또 하나의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만간 확인해 볼 것이다. 어쨌든 필자가 그날 오후 구절초동산을 중심으로 한 구절초공원 다목적 광장을 통해서 진입한 구절초동산을, 반 바퀴쯤 돌아보면서 많은 의문과 궁금증 등이 더해져 갔다. 그런가하면 필자가 이곳을 오가면서 인근 옥정호 주변에는 수많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도 식사 후에 조카를 따라가 본 ‘미텐발트 카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완주군서 요양 중인 친구와 함께 우연히 가본 근처 카페인 미스티와는 비교도 안되는 규모였다.
상황이 이러할진데 구절초 동산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해 놓고서도 정작 ‘재주는 곰이 돈은 때놈이’라는 말을 정읍사람들 입장에서는 실감하기 딱 이었던 것이다. 최성수기 산내구절초의 아름다운 동산을 돌아 본 관광객들에게 정읍시가 앞장서서 그나마 상품권 등으로 옳아 매듯 묶어 두지 않는 한, 그들은 곧바로 옥정호 주변으로 몰려 갈 것이라는 사실을 재삼 확인한 날이었다. 
어쨌든 다음 주에도 본보 편집위원회서도 이 문제 등을 또 다시 심각하게 고민하며 대안을 찾는 등 재 점검하는 기회가 있어야겠다고 느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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