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 후보 2차 투표끝 아슬아슬 당선 뻘쭘
부의장은 재투표 끝에 과반 확보 못해 재선거 

제8대 정읍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원구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리더십을 보여주려 했던 윤준병 의원의 시도가 사실상 실패했다.
소속 의장과 다수 위원장 후보들은 아슬아슬하게 당선됐지만 부의장은 재선거를 치러야 할 정도로 말빨이 서지 않은 셈이다. 이른바 당명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강한 징계까지 천명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특히, 지방의회의 원구성까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관여하면서 지방자치를 침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겠다는 의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관련기사 2면)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는 지난달 초, 제8대 정읍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원구성과 관련해 투명한 방법의 여론조사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적인 원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읍지역위원회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원 구성으로 도덕성과 투명성 등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로 의장단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전반기 정읍시의회가 초반부터 각종 문제들로 언론과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으며, 시민들의 실망감도 높아 대대적인 변화의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윤준병 위원장은 당시 “정읍시의회 의장에 민주당 의원 절반인 6명이나 후보 등록한 점에 대해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장 등의 적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경선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과 7일 치러진 후반기 원구성 결과는 총 17명의 의원중 12명의 소속 의원을 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는 너무 초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의장 선거는 1차에서 조상중 후보가 8표를 얻어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고, 2차 투표에서 9표를 얻어 힘겹게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는 더욱 초라했다. 황혜숙 의원이 단독으로 나섰지만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절반의 숫자인 6표 밖에 얻지 못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자체 경선에 나서 후보를 내세웠지만 의회 내부의 기류와는 반대의 길을 간 셈이다.
상임위원장 선거 역시 3명의 후보 모두 9표와 10표를 얻는데 그쳐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불만이 그대로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설문조사와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방법을 선택해 결정됐다는 후보들이 아슬아슬한 표를 얻어 당선되거나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형국으로 몰리면서 초선 윤준병 위원장의 리더십 부족과 함께 지방의회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필요이상 의욕이 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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