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멀었다, 쓸데없는 짓 고만해라?

엊그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동네분이 나를 붙잡고 한마디 묻고 답답하다는 심사를 필자에게 전한다. 도대체가 저것이 뭐이냐?는 것이다. 정읍시가 돈이 참으로 많은가 보다? 뭣 때문에 도로 바깥에다가 거북이등(도막형포장/걷기 좋은 환경만들기 차원 시범 실시/800m 총사업비3천만원 투입)과 같은 덧씌우기를 했냐고를 따지듯 물었다.
지난주에는 k모씨라는 지역유지라는 분과 모 씨인이 함께 유창순대 국밥집서 점심 후에 그는 필자를 이끌고 구, 신흥동 청년주택지로 선정된 곳과 구시장 떡 플랫폼 등을 직접 안내하면서 정읍시 아직도 멀었다는 식으로 성토했다. 
그러니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돈 *에 팔려고 내놓았던 곳을, 어느 날은 시가 매입하고 그곳을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분 역시도 야외 작은 음악당을 왜 그런 곳에 만들었는가? 이해가 잘 안되는 시정에 대해서 답답해했다는 사실이다. 그런가하면 시가 당차게 끌고 가는 도심재생이라는 깊은 뜻도 잘 모르고, 그저 “세금을 제대로 써야 하지 않는가?”로 귀결시켰다.
그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본보가 본란을 통해서도 오래전(국승록시장 때) 할게 없어서 정읍시가 축산 제1도시가 돼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를 논했다. 그리고 얼마 전(유진섭시장) 유기견센타 건립 및 추진을 놓고서 얘기가 되는 듯 할 때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뭣 때문에 우리가 앞장서서 유기견센터를 유치할 필요가 있겠냐고 말이다. 그런데 최근 정읍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유기견센타 유치건립 등이 다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제는 시의회서 이도형의원이 지적하고 나섰다. 
부지매입서부터 석연찮은 추진과정 전반에 대한 이의 및 반기를 든 것이다. 어쨌거나 살림살이가 풍족하다면서야 이것저것도 들여 놓고 즐겨서 나쁠 것이 없듯 동물보호도 중요하고 또한 길거리에 부랑아처럼 떠도는 유기견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당장 먹고 살아가는 문제가 시급한 정읍시의 상황에서는 유기견센타가 그렇게 급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보다 먼저 반려견 문화 즉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자격 및 자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누가 됐던 반려견을 좋아하고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법제화하는 노력 등이 더 절실한 때이다.
담을 그릇도 없고 팔 것도 없는 상황에서 자꾸만 홍보에 열을 올린다거나 또 특정인과 이해관계인 소수를 위해서 안 해도 될 것까지 일을 벌이는 것은 규모의 살림살이 차원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을 알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조세프 슘페더(Joseph Schumpeter ;1883-1950)의 말이 또 생각나는 이유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건너가세요

얼마 전 차를 몰고 권혁철피부과 오거리서 휠라, 우체국 쪽으로 향하다 보았다.
인도표시가 된 도로상에서 멈칫 멈칫 건너편 버스 승강장으로 휙 지나지를 못하는 6~70대로 보이는 중년의 여인?, 할머니를 발견한 것이다.
도로 중간쯤에서 오도 가도 못하듯 불안 해 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어떤 차들도 좌우에서 멈추질 않았다. 차량의 이동이 뜸해질 때 필자 역시 그 여인의 뒤쪽을 바라보고 우회전하면서 창문을 열고 큰소리로 외쳤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건너가세요?” 그렇게 말 했는데도 그 여인은 또 저만치 보이는 차량을 보고서 멈칫거리다 간신히 건너가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씁쓸했다.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매번 얘기하는 것이지만 운전자들의 반성과 각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럴 때마다 필자가 보고 느낀 도로상에서 사람과 교통약자가 최우선시 되는 선진국의 운전자들의 모습들이 부럽기도 한 것이다. 
캐나다 밴쿠버 써리에서 잠시 1달여 동안 살 때다. 지인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신호등이 멈춘 사거리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서로가 교차하는 운전자들이 모습과 실상을 목격했다.
일명 꼬리 물기는 없었다. 하나가 가면 또 하나가 가고 이쪽서 가면 저쪽방향서 또 한 대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그들의 행동이 참으로 멋지고 보기도 좋았다.
아무튼 이제라도 우리사회서도 모였다하면 쓸데없이 남을 험담하거나 불필요한 말만 앞세우거나 또, 꾸역꾸역 밥만 먹지 말고 공부하듯 운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싶다.
횡단보도가 그려진 곳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발견하면 차량을 멈추는 당연한 문화를 정착하고,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을 배려하는 선진국의 운전자들의 문화를 우리도 배워야 한다. 
규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서 사람을 보면 습관적으로 경적을 울려대고 교통약자를 새때 몰듯 몰아부처서도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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