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토) 오전 9시 20분경 정읍경찰서 산외파출소(소장 김수찬)은 보이스피싱 관련 긴급전화를 받고 지역주변 경찰과 공조해 신속한 대처를 벌인 결과 보이스피싱 용의자를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보이스피싱 피혐의자 강모씨(57세)는 지난 2일 낮 12시 45분경 피해자 김모(57세)씨에게 전화로 “*****에 있는 대출금 2천만원을 완납하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6천만원을 해준다”고 꾀였다.
이에 대해 피해자 김모씨는 1천500만원 뿐이라고 했고, 피혐의자 강모씨는 자신이 500만원을 갚아준다면서 1천500만원을 준비해달라고 했다는 것.
이를 이상히 여긴 김씨는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대출과 관련해 다음날 오전 9시에서 10시경 돈을 받으러 온다고 했다며 112 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같은 상황을 산외파출소에 전달했으며, 파출소 김수찬 소장과 직원들은 이날 밤 8시경 현장에 출동해 주변의 경로를 답사하고 1천500만원을 안전한 곳에 보관토록 한 후 가짜 돈뭉치를 만들어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오면 전달하도록 사전 시나리오를 짰다.
이어 7월 4일 오전 9시경 김수찬 소장의 지휘아래 산외 및 인접 직원들이 미리 계획된 주변에 사복을 입고 배치됐으며, 9시 20분경 피해자 김씨가 보이스피싱 피혐의자 강씨를 만나 가짜 돈뭉치를 전달하는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이 이번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게 된 것은 피해자에게 가짜 돈뭉치를 만들어 건네도록 유도하고, 전달책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미리 사복경찰 배치와 인접 파출소간 공조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부분의 수법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는 수법이다. 경찰·검찰·금감원·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면서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예금보호가 필요하다며 계좌이체나 금융정보를 요구한다. 이때 전화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는 100% 사기이니 조심해야 한다.또 △대출 빙자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낮은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신용등급 조정비, 수수료, 공증료 등 돈을 먼저 입금해 달라고 하거나 통장을 보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명목이든 돈, 통장 등을 먼저 요구한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절도형, 대면편취형 수법이다. 개인정보 유출·예금보호 등의 이유로 현금을 찾아 집안 또는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라고 하거나 경찰,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한다. 공공기관 직원이라면서 찾아오는 사람은 신분증을 위조한 사람이니 반드시 해당기관 대표번호로 확인해야 한다.△가짜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하는 수법이다. 공공기관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여 개인정보,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게 한 후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빼가는 수법으로 공공기관 사이트에 접속하라고 하거나 보안카드번호 전체, OTP 번호 등 금융거래 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절대 입력해서는 안된다. 불가피하게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금융회사 콜센터를 통해 사기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즉시 112, 금융감독원 1332에 신고해야 한다.(안종대 산외지국장, 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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