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다 들리고 찾아온 캠핑족에게 너무 박정하게 대하지 마라

한때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뽐을 냈던 내장산의 단풍 때문에 정읍시가 톡톡히 재미를 봤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정읍내장산이 이제는 그 빛을 바랜듯, 단풍나무 심기 확대 등 담을 그릇 준비 부족 등과 일부 가게들의 바가지 상혼까지 합해져서 인심마저 잃어버렸다.
인근 순창 강천사와 고창 선운사와도 잘 비교되기도 한다.
이런 판국에서는 최근 찾아오는 캠핑족들마저도 내쫓는 듯한 형국을 대면한 현실이어서 씁쓸하다. 미국, 캐나다와 호주와 영국에 가보면 드넓은 공원들이 많다. 도심에도 그렇고 외곽지에도 자연공원과 인공공원들이 참으로 많다.
그런 곳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돗자리를 깔고 썬탠을 하거나 가족들이 모여서 싸 가지고 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면서 대화를 하고 자연과 더불어 힐링의 시간을 자주 갖기도 한다. 모두 무료이다. 바닷가 주변과 해변에서도 마찬가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여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호주 애들레이드를 비롯한 곳곳의 동네 공원에서는 가족들이 와서 고기를 구어먹을 수 있는 가스화로대를 관청이 만들어 놓고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물론 이곳 화로대 사용에는 최소한의 비용인 동전을 투입해야 한다. 그렇지만 공원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지정된 곳에 가족과 친구들이 파티를 할 수 있도록 그늘막의 벤치까지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우리네 공원 및 공용주차장에서의 풍습은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아영및 취사행위 금지 표지만 부착하고서 시민들이 또는 외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무료공원 등은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그저 산책이나 하면서 눈만 호강토록 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정읍시의 경우는 여름철에 천변 산책길에서 궁색하게 돗자리 펴고 고기를 굽는 진풍경도 종종 나타나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쉬고 놀 수 있는 야영이 가능한 공짜 시민공원이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비싼 돈과 공적 인력을 투입하여 관리하는 유료캠핑촌들은 자치단체마다 하나둘씩 운영하고 있다.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는 뻔하다. 
이는 개인들이 영리를 추구하려는 사업목적으로 할 일들을 자치단체가 나서서 목 좋은 곳에 숙박 장사까지 또는 누구누구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밝힌 속보인 꼴이다.
결국 투자대비 부가가치도 없는 비생산적인 자릿세 장사를, 그것도 국민의 돈으로 혈세를 낭비하듯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목 좋은 곳에 공원이라는 미명하에 주차시설과 일부 편의시설을 해놓고서 특정인에게 위탁을 주어서 돈을 벌도록 장사시켜 주는 일에만 앞장을 서듯 하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바닷가 해변 경치가 좋은 곳에 울산 시민을 위한 주전 가족휴양지(울산시 동구 몽골해변에 위치) 공원에도 필자는 가봤다. 주차비까지 공짜인 이곳에는 적잖은 캠핑족들이 텐트, 캠핑카, 카라반을 가져와 정박을 하고 있었다. 잘 갖추어진 정박 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 길과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했다. 
이곳 길을 따라서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기에도 딱 좋아 보였고 돈도 쓰게끔 주변 여건이 만들어져 있었다.
단지 이곳에서도 일부 얌체족들 때문에 관계 기관이 불편 해 하고는 있었다. 그러니까 좋은 위치와 장소에 텐트나 캠핑카들이 알박이를 해놓고 장기간 사용하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비양심적인 얌체족이 있어서 구청에서 경고 딱지를 이곳저곳에 붙어놓은 텐트와 카라반도 찾아볼 수가 있었다.
어쨌든 이렇게 아름다운 숲속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위치에서도 울산 동구청은 야영과 취사를 허용하며 시민 편의 제공 및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읍시는 오다가다 들린 캠핑족들을 새때 쫓듯 공용주차장과 공원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는 것은 정읍내장산의 인심을 또 잃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우리 동네는 시장들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크고 작은 공원 같지도 않은 공원들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동네 시민을 위한 산책길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 때문에 외지 사람들이 찾아와 잠시 하루밤이라도 묶고 갈 수 있는 공원들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우리동네에는 아직까지도 가족들과함께 쉬고 놀고 있는 개울가와 숲속에 잘 갖추어진 무료 야영공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내장산을 오다가다 찾아와 저수지 아래 문화광장의 주차장을 이용해 보려고 할 때 그들마저도 새때 쫓듯 내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인심 사납게 말이다. 
물론 장기 주차를 할 때와 밖에서 불을 피우거나 취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오다가다 또는 소문 듣고 찾아온 캠핑족들에게 타지역처럼 제반시설을 잘 갖추지는 못했어도 묵인하듯 반겨야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잠시 체류하는 동안 아름다운 내장 호수길을 걷고 조각공원 내지는 월령 습지를 구경하다가, 이곳에서 더 머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정읍에 하루 이틀 더 묶어둘 수만 있다면 그들 또한 자연스럽게 돈을 쓰게 돼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정읍시가 제대로 유동인구도 못 불러들이고, 담을 그릇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서 그나마도 찾아온 캠핑족에게 너무 인색해서야 쓰겠냐는 뜻이다.
그들 또한 우리들의 손님이고 미래의 고객 및 홍보대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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