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진 사무국장과 본사 방문, 김태룡 대표와 의견 나눠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 활성화 마중물 역할, 
향후 문화도시 공모사업과 연계해 활성화 이뤄야”

“국토부 정읍 도시재생사업 부진 지적 오히려 도움된다” 밝혀
주민들과 시간 갖고 의견 수렴 기회, 부시장 중심 협업회의 필요

정읍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경난 박사가 지난 18일(화) 오후 조익진 사무국장과 함께 본사를 방문했다.(사진)
박경난 센터장 일행은 이날 본보 김태룡 대표와 도시재생과 관련한 토의를 갖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주요 논의 내용 요약)
▷도시재생사업은 지속가능하게 추진되는 것이 중요한데 단타 위주와 건물 짓기 위주로 진행중이다. 얼핏 예산을 쓰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도심 도시재생과는 다른 모습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당사자인 주민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이 갖고 있는 각종 자원의 활용과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많은 시간을 갖고 숙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물이나 땅을 활용하려고 매입 계획을 세워도 쉽지 않아 지연되기 일쑤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당초 승인받은 계획에 따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읍시가 공모사업으로 88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중이지만 국토부로부터 ‘부진’이라며 패널티를 받고 있다. 언론을 접한 시민들은 문제가 있을 줄 알았다며 비판적인 시각이다. 원도심이 크게 달라질 것을 기대한 시민들이 실망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도시재생사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국토부 부진 평가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숙의하고 문제를 시정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업이 선정돼 추진하다보니 역량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업을 위해 필요한 부지나 건물 매입 등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전체 사업비가 810억원이라 하지만 113개 단위 사업별로 예산을 따진다면 실제 큰 돈이 아니다.
쉽게 추진할 수 없는 것이 도시재생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공모에 참여하기 전에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도시재생사업 지연은 능력에 비해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받은 것과 공무원 인력 부족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오는 인사에 토목직과 행정직 등 3명을 추가 요청했다. 어려운 사업인데도 공무원 신입들로 구성돼 실제 어려움이 많다. 다음 인사에서 2-3명 정도의 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정읍시 추진중인 시내 지역별 도시재생사업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 사업적으로 활용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정읍시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추진중인 문화도시와 연계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현 도시재생사업은 목적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도시 공모사업이 선정될 경우 연계사업을 펼친다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반드시 유치가 필요한 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은 타지와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사업 위주다. 지역별 특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사업들이 필요하다. 정읍만이라도 다르게 추진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도시재생사업은 누구도 해보지 않은 사업이다. 제대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지역도 없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업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주민들과 숙의를 거치면서 구도심인 원도심에 활력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생사업과 관련한 부서 또는 정읍시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도시재생사업지 같은 지역에 다른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읍시 타 부서간 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도심이 도시재생사업지라는 점을 감안해 타 부서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경우 서로 확인과 협업이 필요하다.
부서장이 업무적인 특성으로 어렵다면 부시장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가 구성돼 주요 문제에 대한 ‘협업회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광역센터장들과의 모임에서도 이런 문제가 거론됐다. 심지어 공무원에 대한 평가방법이 바뀌지 않을 경우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또한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도시재생행정협의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정읍시는 담을 그릇이 부족하다. 유스호스텔과 호텔급 숙박시설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예전에도 아트홀 부지를 거론했고, 최근에는 경찰서가 이전할 경우 부지를 활용한 시립 시설 마련도 필요하다.
=현재 내장산리조트 부지에 연수원과 호텔 등이 추진되며, 읍면지역에 숙박과 체험을 위한 시설들이 있다. 시가 담을 그릇을 만들 경우 중복 우려도 있다.
정읍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속상하다. 서로 협력하며 발전적인 방안을 찾아가면 좋겠다.‘
김태룡 대표는 “어떤 사업이건 지역은 물론 외지인들을 불러들이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업을 해야지 돈을 쓰기 위한 사업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며, 정읍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분발을 당부했다.
▷지난달 20일 도시재생지원센터장에 위촉된 박경난 박사는 연세대학교에서 주거환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실련 정책위원, 한국주거학회 주거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여수·순천시 도시재생사업(역량강화) 총괄, 국가R&D 도시재생 연구 참여,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총괄지원 팀장으로 활동해 왔다.
정읍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2016년 5월 2일 중간지원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기초센터 1개소와 현장지원센터 3개소를 운영 중에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참여 활성화 지원 △주민협의체 및 지역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주민교육계획 수립·운영 및 홍보 △주민과 행정간 연계체계 구축 등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시에서 추진중인 △중심시가지형·공기업 제안형·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도시재생활성화·도시활력 증진지역개발사업 추진 및 지원 등의 역할이 부여된다.
한편 센타장의 위촉 기간은 2021년 6월 30일까지 약 1년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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