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지원 대신 지역사랑 상품권 지급 의견도

최근 정읍시가 예산을 투자하고도 실효성이 없거나 낭비성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하나는 학교 무상급식 예산중 일부를 활용해 2차에 걸쳐 추진중인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과 ‘벼 병충해 방제 지원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는 날짜가 축소되면서 계약업체와 농가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시행한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과 기록적으로 장기간 장마가 지속되면서 병충해가 확산함에 따라 긴급 지원을 결정한 ‘벼 병충해 방제 지원사업’이다.
나름 지원에 따른 이유와 타당성이 있지만 만족도나 실효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은 정읍시의 전체 무상급식 예산 57억원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고 학생 가정의 식비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2차에 걸쳐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3-4월에 개학이 지연되자 1차로 실시했고, 지난달부터 9월초까지 2차에 걸쳐 지원이 진행중이다.
정읍시는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재학생 106개교 1만 1천864명 중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학생 1만 1천720명의 집으로 직접 배송했다. 
꾸러미는 택배비를 포함해 3만2천원 상당의 가격으로 친환경 백미와 찹쌀, 감자, 양파, 고춧가루, 귀리 등 6가지로 농산물로 구성했다.
특히, 여름철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품목 위주로 정읍시 학교 급식비 지원 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받은 학부모 A씨는 “학생들의 급식과 맞지 않고 레시피도 없는 상황에서 지급된 농산물 꾸러미에 화가 났다”면서 “왜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부모 B씨는 “레시피까지 만들 정도의 식자재 지원은 힘들 것이다. 기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로 정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사업은 개인정보를 신청한 학생들에게 지원때마다 매회 3억 7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자됐고, 2회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7억 4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자된 것이다.
식자재를 전달받은 학부모들중 일부는 급식 계약업체와 농업인을 돕는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신선도는 물론 구성품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 기왕 무상급식비에서 사용해야 하는 예산이라면 학부모 가정별로 식자재에 한하는 금액을 현금이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편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벼 병해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관련기사 2면)특히 긴급 방제를 위해 총사업비 3억9천만 원을 확보해 병해충 긴급 방제를 지원한다고 홍보했지만 총 사업비가 농가의 자부담까지 합한 금액이어서 실효성 문제와 함께 과대 홍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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