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관리와 지원 덕에 청년 인구 28%:노인 인구 28%
2019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 셋째부터 3천만원, 여섯째 3천500만원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거의 포기 단계에 접어든 인구·일자리 문제에 대해 농어촌 소도시인 전남 영광군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가 포기한 문제를 5년여의 철저한 준비와 조직개편을 통해 각 부서별로 산재해 있던 관련 시책을 통합 추진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정읍시 역시 영광군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지역의 쇠락을 막는 시책 개발과 추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광군은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영광군은 2019년 합계출산율 2.54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7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해남군(2위, 1.89명)보다 0.65명이 높은 기록이었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의 출생아 수와 결혼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광군은 2020년 7월말까지 출생아수 335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4명이 증가하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의 위상을 알렸다고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7월 말 영광군의 인구수는 5만3천440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연증감(출생아수-사망자수)이 증가 추세로 바뀌어 영광군이 올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인구 5만4천 명 지키기 운동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영광군 김준성 군수는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최초로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결혼감소와 저출산의 복합적 원인이 되는 인구감소, 청년실업, 주거, 일가정 양립 등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임산부의 이동편의를 위해 교통카드를 지원하고 출산가정에 출산 및 보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출산용품과 신생아 양육비를 지원하고, 다둥이 가족 행복여행, 예비(신혼)부부교실 등 맞춤형 출산 장려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출산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섰다.
영광군 김선재 인구일자리정책실장은 어디나 할 수 있거나 하고 있는 시책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며, 차별화된 시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과감한 조직개편과 이를 통한 인구 및 일자리, 청년정책을 한 부서에서 통합 관리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4급 실장과 5개 팀으로 구성된 인구일자리정책실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앞에두고 열정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추진으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 5만4천 명을 ‘영광군 인구 목표’로 설정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교실,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을 위해 전국 최초 청년발전기금 100억 목표(80억 조성)로 청년 취업활동 수당 지원,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운영, 청년이 꿈꾸는 공방거리 조성, 청년드림 업 321 프로젝트 등 다양한 청년지원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김선재 영광군 인구일자리정책실장은 인구와 일자리, 청년 정책의 성과에 대해 △전국 최초로 과감한 조직 개편을 꼽았다. 따로 놀던 부서의 업무를 통합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인구와 청년 중장기계획 수립, 실과에 인구정책협의회 구성과 △청년 일자리와 창업 프로그램 지원 결과 노인 인구와 청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28%씩을 차지할 정도로 고르다고 밝혔다.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에 걸맞는 출산 장려 및 지원 시책으로 첫째 출산시 500만원을 시작으로 셋째부터 다섯째 3천만원, 여섯째 이상 3천 500만원 지급 등을 꼽았다.
작은 지역이지만 출산 잔려에 과감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정읍시의 출산지원금은 둘째 100만원,넷째 이상이 천만원이다.
그러다보니 영광군에는 10째를 둔 가정이 2세대, 9명의 자녀를 둔 가정 1세대, 3명 이상을 둔 가정은 175세대가 넘는다고 했다.
김선재 인구일자리정책실장은 “우리 영광에서 아이를 낳으면 군에서 다 책임진다. 남들은 어렵다고 하지만 꾸준하게 차별화 된 시책을 추진한 결과 성과를 얻게 됐다”면서 “노인과 청년 인구 비율이 28%로 적정해 청년 지원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사망보다 출생율이 높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른 지역과는 크게 다른 시책으로 살기 좋은 영광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합계출산율 1위를 차지한 전남 영광군 김준성 군수(가운데)와 김선재 실장(왼쪽)과 직원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