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아무나 키워서는 안되는 이유? 

얼마 전 방송에서 고양이를 죽여서 유기견보호소 근처에다 옮겨 놓은 사람을 찾는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됐다. 동물을 학대했다는 이유다. 또 방송은 그 사람을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또 언젠가는 이웃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이라는 개가 남의 집 텃밭과 영업장에서 하루가 멀게 똥을 싸는 일이 빈번하여 이웃간 큰 싸움으로 번진 사례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관내서도 천변 산책길에 반려견인 애완견을 대책없이 데리고 나와서 종종 운동하는 사람들과 다투거나 불편해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문화의 차이일까 아니면 남을 배려하는 펫티켓이 절대로 부족한 것일까? 내가 좋다고 해서 남들도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배려의 문화의식도 필요해 지는 대목이다.
어쨌든 반려동물과 관련한 문화의 차이를 보도하는데 유독 고양이와 개를 키우는 사람 중심에서만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유기견과 버림받은 고양이들에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사람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진 듯한 보도 내용도 봤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표현들 하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는 사례는 많지가 않다. 그런의미에서 누가 왜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가,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등록도 하고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들에 대한 상세 및 강조하는 보도는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불만 및 아쉬움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또한 동물학대로만 비춰지는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왜, 그 사람이 그렇게 동물을 학대하게 됐는지 또는 무엇 때문에 길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를 그가 그렇게 패대기를 쳤는지에 대한 상대측의 상세 반론 등은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엄청난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는 추세다. 그것을 국가나 자치단체가 거두고 보살피는 국가비용 즉 국민의 혈세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보도도 나왔다. 작년 전북 도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7천881마리(전국의 5.8%)이며, 금년 8월까지 유기동물은 6천260마리(작년의 80%)로 연말까지 9천500마리가 유기ㆍ유실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호비도 2015년에는 2.6억원에서 20년에는 7.2억원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이렇듯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때문에 적잖은 국민혈세가 자꾸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튼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는 적잖은 비용이 발생되고 있다. 단순히 동물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남들 보기에 좋아 보인다는 이유 등만으로는 반려동물을 키울 수도 없고 키워서도 안된다.
갓난아이를 키운다는 생각과 함께 양육비 부담과 같은 능력은 기본이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건 외에 시간적인 여력이 많은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서 또, 관리책임에서부터 반려동물과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약속 등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하루종일 집안에 혼자 가두어 놓고 출근했다가 저녁에 귀가하는 방치행태도 어찌보면 가혹한 동물학대일 수도 있다.

내장 호수 수변 오솔길 참 좋다
그런데 제발로 찾아 온 손님을 내 쫓는다?

지난주 토요일, 필자는 내장산국립공원 내장호 체험학습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랜만에 또 다시 내장저수지 수변 오솔길을 걸었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다. 해찰을 하듯 해도 1~2시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너무나 멋진 산책코스이자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벚꽃이 피는 봄은 벚꽃 향내음과 함께 잘 어울어진 호수의 풍경, 가을 산책길에는 내장호와 더불어 조각공원을 시작으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찾아오는 이들의 눈을 호강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적당히 우거진 숲길을 걷는 여름철과 하얀 눈이 내린 겨울철의 꽃가루 향기를 뿜어내는 이곳, 내장호 수변 오솔길은 그래서 더 사계절 나름의 운치와 함께 정읍의 명소로 자리 잡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아이들과 연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공간들도 내장호를 주변으로 분포돼 있어서 더 좋다. 토박공예 집도 있고 떡집도 있고 오래된 음식점과 워터파크 분수대 등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더 내장호 주변을 스토리텔링하듯 홍보하고 멋진 영상과 함께 주변을 연계하여 묶은 홍보지가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 그때는 정읍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그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읍을 자랑하는 소책자나 팜플렛을, 전국고속버스 휴게소 등에서 쉽게 찾을 수가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날도 필자는 내장호 체험학습관 주차장에서 여러 대의 캠핑카와 카라반을 봤다. 그런가하면 워터파크 앞 무료주차장에서도 캠핑카 몇 대를 봤는데 그곳에서는 관리인으로 보이는 이와 외지서 온 캠핑카 주인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나가라는 둥 못나간다는 둥으로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치단체의 무료주차장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공중화장실도 공짜로 이용할 수가 있다. 자기 차량 안에서는 밥과 간식을 먹고 잘 수도 있다.
다만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는다거나 해당 자치단체의 규격봉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거나 시설물을 파괴하는 행위 등은 재제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불을 피워서는 안되는 곳에서 불을 피우고 주차장 밖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은 옳지만 무턱대고 정읍을 찾아온 손님을 궁색한 대응 즉, 코로나19를 핑계로 내쫓는 행위 등은 옳지 않다. 이는 또 정읍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행위가 아닐까도 싶다. 
그래서 관청에 묻고 싶다. 누가 어떤 연유로 그에게 그런 권한을 왜, 또 무엇을 위해서 완장을 채워 주었는지도 궁금해 진다는 것이다.  
내장산이 있는 정읍은 가을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국민에 우리는 알려야 한다. 인심도 좋고 경치도 좋고 놀기도 좋고 먹을거리도 풍부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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