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전달 사업으로 본 정읍시 친환경 농업의 현주소 (주)정읍신문l승인2020.09.20l수정2020.09.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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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품목 없다며 일반농산물 ‘귀리’ 포함 빈축
전체 181개 친환경인증 농가중 고작 30농가 협회 가입

정읍시와 정읍교육지원청이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급 지원’ 2차 사업을 실시하면서 제목과 달리 일반 농산물인 ‘귀리’를 포함해 빈축을 샀다.
학생을 둔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한다며 친환경 백미(2kg, 7천원)와 친환경 찹쌀(1kg,3천900원),친환경 감자(1kg, 3천 200원),친환경 양파(1kg,2천300원),친환경 고춧가루(220g,8천900원), 일반농산물 귀리(1kg,4천50원) 등 6개 품목으로 정해 학생 가정에 배달했다.
사업의 목적은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고 학생 가정의 식비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제공되는 이번 꾸러미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마련됐다.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재학생 106개교 1만 1천864명 중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학생 1만 1천720명의 집으로 직접 배송됐다.
꾸러미는 택배비를 포함해 3만2천원 상당의 가격으로 6가지 농산물로 구성됐으며, 총 비용은 3억7천964만원에 달한다.
또한 여름철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품목 위주로 정읍시 학교급식비지원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농산물인 ‘귀리’가 포함된데 대해 일부 학부모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받았다는 학부모 A씨는 “무더위에 발송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백미와 찹쌀이 있는데 귀리를 포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이 잘 먹지도 않는 농산물을 선정해 보낸 이유를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소비의 다양성을 위해 지역상품권 등으로 주는 방안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왜 그랬을까.
정읍시는 이 사업을 위해 수차례 학교급식비지원심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여름이고 해서 2개 안을 만들어 위원들에게 제시했고 귀리 등이 포함된 안이 채택돼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내 대표 농산물인 귀리를 관련부서에서 포함키로 하고 안을 제시한 것이다. 지역상품권 대체 전달 방법은 농가 돕기와 맞지 않아 검토되지 않았다고 했다.
문제는 정읍지역내 친환경 인증 농가들이 181개 농가에 달하지만 35개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규모와 다양성이 너무 미흡하다는 점이다.
일시에 많은 양을 지원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여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정읍시 친환경연합회 이동회 회장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달사업인데 일반 농산물인 귀리가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다양성이나 물량 면에서 너무 열악해 불가피한 상황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제 친환경농업은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비료와 농약을 하고 그럴싸하게 만든 농산물이나 어렵게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지은 것이나 가격의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친환경 농업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정읍시 농수산유통과에서만 친환경농가 인증과 자재 지원비로 6억 5천여만원이 책정돼 있다.
농수산유통과 외에도 기술센터내 다른 부서에 친환경 관련 예산이 여기저기 포함된 것까지 합하면 훨씬 많은 친환경농가 지원 예산이 있는 것이다.
농민들은 가격과 생산적인 면에서 메리트를 잃어가고 있는 친환경농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고심하고 있다.
정읍시의 종합적인 평가와 분석을 통한 개선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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