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바꾸어진 추석연휴 풍경들...

추석연휴를 보내면서 시민들의 달라진 놀이문화의 풍경을 많이 느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은 다중이용시설을 들어가기를 꺼리는 등 여럿이 함께하는 놀이를 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놀이를 찾거나 또는 가족단위의 소수가 모이거나 그것도 대부분 확 트인 공간을 찾아서 야외로 나간다는 것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향후는 적잖은 사람들이 밀폐된 물놀이 시설을 찾거나 다수가 모여야 하는 공연장 등을 찾아서 즐기는 일은 확 줄어들 것이다. 방역이 잘된 안전하고도 소수만이 갈 수 있는 곳들이 특별한 곳 및 공간들이 대세일 확률도 더 높아졌다. 
코로나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변화들이 일부이다.
그러니까 영업적 마인드도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바뀌거나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필자 또한 추석연휴 내장 호수길 산책로를 따라서 조각공원도 걷고 내장산 생태문화공원에도 가서 또, 걷고 아이들과 농구도 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가족과 함께했다.
또 새만금방파제 아래, 코스모스길을 걷고 새만금 너울쉼터서 야영도 하면서 코로나정국으로 바뀐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고 체험도 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풍속도를 바꾸는 등 큰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들을 실감한 추석연휴였다. 여느 때 같았으면 해외여행으로 공황이 북적거리고 놀기 좋은 다중놀이 집합장소가 인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이 비교적 적고, 서로가 부닥치는 일이 적은 확트인 바닷가와 공원 등으로 사람들이 이동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곳 또한 안전지대라고는 보기는 어렵다. 여기서도 마스크는 필수, 철저한 방역준칙 및 각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추석연휴를 이곳저곳을 오가면서 필자는 불연듯 50여 억원을 투자해 문화광장에 위치한 굳게 닫힌 천사히어로즈가 을씨년스러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고 제대로 된 오픈과 영업도 못한 이곳에 또, 정읍시는 최근에 1억3천만원을 투입해서 외관에 야간조명까지 설치를 했다고 밝혔다. 정읍시가 밝힌대로 소기의 목적 달성을 해야 할 텐데 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 
작금의 코로나 정국이 아니라고 해도 이것 때문에 외지인들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코로나 확산세도 걱정, 정읍시 앞날은 더 걱정?

 추석연휴 이후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병하여 방역관계자들이 큰 고충을 겪고 있다. 정읍이 또 한번 안 당해도 되는 일로 유명세를 치루는 중이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더욱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방역당국의 초동대응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격려도 이어졌다.
확진자의 동선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관건이다는 주문도 쇄도했다. 확진자의 인권과 관련한 문제 및 방문지의 동선 공개 등으로 당사자들이 당하는 아픔과 곤혹스러움도 클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는 초동진화 및 완벽한 대응에는 반드시 투명하고도 정확한 동선의 정보공개라는 점이다.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도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점을 방역당국은 간과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런 위급한 와중도 고향을 찾은 출향인까지 합세한 정읍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걱정이 더 많아진 추석연휴가 됐다.
인구는 자꾸만 줄어 들어가는데도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크고 작은 사업들이 국가공모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되고 있는 것들 때문이다. 이것들에 대한 타당성 및 효율성, 경제성 그리고 미래지속 가능성까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지도 않은 묻지마 투자와 같은 관 주도사업을 지켜본 결과에 대한 묻 사람들의 얘기이기도 하다.
부적절한 부지선정 등으로 수면 아래로 잠복된 듯한 문화원 이전 건도 아직 미정이다. 그런데 추석 전에는 80억을 투입하여 무형문화재 복합전수교육관을 만들겠다는 시당국의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내장산문화광장 주변인 쌍암동 541 일원에 국·도비 32억 5천만 원 포함 총 50억원을 들여‘임산물 체험단지’조성에 한창이다는 발표를 했다. 그리고 또, 시는 목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52억원을 투입하는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이곳 부지 부근은 과거 강광시장 때 만들어서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유지관리비용만 해마다 남겨졌던 농경문화체험관이 존재하고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김생기시장 때 만들어진 정읍사가요박물관 등은 또한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한 사업추진이었는지를 따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필자 역시 왜, 무엇 때문에 또? 라는 말로 반문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 
오죽하면 본보가 지난 호에는 무형문화재복합전수교육관을, 기왕 추진하려 한다면 외부관광객 및 교육생들까지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고급유스호스텔화한 곳으로 잘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보완적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정읍에는 50명이상 100명을 전후해서 먹고 자면서 회의 및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적정한 곳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인근 부안과 익산, 전주로까지 이동하는 관내 사람들도 적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한 궁여지책과 같은 제안이었던 것이다. 그런 전후의 정읍시의 현실적 상황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작금에 추진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 등은 더 많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국가공모사업이다고 하더라도 깊은 고민과 생각도 없이 누군가의 제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끌고 나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혹자는 이런 일련의 연출되는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하는 말이다. 그냥 일을 안해도 되니까 깊은 고민과 미래지향적인 성찰 및 느낌을 인지하지 못하는 지도자와 공직자라면 차라리 주는 월급만 받고 제자리 지키며 가만히 있어 주는 것이 오히려 다음 세대를 위해 도움을 주는 것 아닌가도 싶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한다.
 크게 틀린 말도 아닌 듯 싶다. 어쨌든 작금의 상황이 여러모로 안 좋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늦었지만 모두 다 과거 역대 시장들이 정읍사회를 위해서 추진했던 크고 작은 사업들 중, 대다수가 지금은 어떻게 활용되고 관리되며 우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되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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