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을 계기로 전북인의 기상이 우뚝 서길 바랍니다.”역사적인 전라감영 복원 기념식 현장에서 만난 송하진 전북도지사(사진)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라감영 복원으로 호남제일도시의 자긍심을 다시금 우뚝 세우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다스리던 전라감영의 소재지인 전북은 호남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우리 역사에 큰 역할을 해 왔다”며 “복원된 전라감영이 전북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북의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 구심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와 전라감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 송 지사는 20여 년에 달하는 전라감영 복원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추진한 장본인 중 하나다. 
2001년 행정안전부 교부세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옛 전북도청사 이전 논의의 출발에 관여했고, 전주시장으로 일하면서는 전면에 나서 사업을 직접 이끌었다. ‘전라감영복원 재창조위원회’의 전신인 ‘전라감영복원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도민들이 참여하여 복원 논의를 전개하도록 한 것도 송 지사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송 지사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복원이 무사히 이뤄져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복원추진위원회에 일을 위임하고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이 전라감영을 전북인 모두가 사랑하는 공간으로 복원하는 정도(正道)라고 판단해 사업 방향을 결정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감영 복원을 두고 해법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함께 노력했던 모든 사회적 합의 과정 역시 전라감영이 전북 사회에 선사한 뜻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라감영 활용방안에 대한 질문에 송 지사는 “한옥마을부터 풍남문, 풍패지관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 유산지구의 한 축으로서 구도심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재창조라는 의미에 맞게 감영의 의미와 정신은 지키면서도 현대와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지사는 “전라감영 복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전라감영 복원을 계기로 호남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였던 전북의 위상을 회복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를 우리의 힘으로 열어나가자”라며 도민들에게 당부의 뜻을 전했다. <자료제공 전북도청문화유산과 과장 국철인 문화재보존팀장 곽오훈/옮김 김남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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