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관여로 기존 막걸리 상권 피해 없는 방안 필요

정읍시가 정읍만의 막걸리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행정의 관여로 그나마 잘되는 막걸리 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과거 산외 한우마을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짚어볼 경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던 시기와 행정의 관여로 외지 상인들이 몰려들고 이로 인한 품질저하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추락한 사례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읍지역에서 생산되는 9개 막걸리를 특화거리에 참여시켜야 정읍만의 특징을 갖춘 막걸리 거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읍시는 지난 9월 22일 막걸리 특화 거리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연구용역은 정읍 막걸리 특화거리 조성 입지 여건과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시행됐다.
정읍시는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고유의 먹거리를 소재로 한 ‘정읍 막걸리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3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지속 가능한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진섭 시장은 “막걸리 특화 거리가 조성되면 우리 지역 막걸리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쌀 소비를 확대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지정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특화거리를 지정할 계획이다. 
아직 막걸리거리를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샘고을시장과 연지시장, 정읍세무서 앞 골목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읍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관내에서 막거리를 생산하는 9개 양조장 가운데 참여의사를 타진한 결과 1-2개 업체만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며 “추가 접촉과 회의를 통해 이들의 참여를 확대해 정읍만이 갖는 특화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는 막걸리특화거리 지정 구간 내 사업참여자 모집은 자생능력과 강한 참여의지가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창업자들에게는 공동체 시민 창안대회를 거쳐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사업운영에 필요한 리모델링과 간판정비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공동브랜드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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