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늬만 자전거 도로, 차별화 조성 필요

본보는 2017년 6월 ‘무늬만 자전거 도로를 없애고 출·퇴근이 가능한 자전거 도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별 변화는 없었고, 자전거 도로에 대한 투자도 달리 이뤄지지 않았다.
본보의 이런 지적은 자전거 도로가 인도와 겸용으로 사용되도록 만들어 지거나, 보행자 공간이 없이 만들어 양측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결과로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단풍철인 요즘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에서 1-2주차장에 이르는 구간은 말만 ‘자전거 전용도로’일 뿐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 섞여 이용하는 곳이다.(사진)
‘자전거 전용’이라고 표기했지만 보행자들이 다닐 공간이 없다보니 이곳을 이용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사고 위험은 높아진다.
본보가 2017년 보도를 위해 확보한 자전거 도로 자료에 따른 정읍시가 개설한 자전거도로는 29개 노선에 112.2km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는 3년이 지난 2020년 현재도 달라지지 않았다. 추가 개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중 자전거 전용도로는 3개노선 32.75km(정읍천둔치 8.14km, 정읍천 제방 21.74km,내장천 제방 2.87km)에 불과하고 보행자 겸용도로는 26개노선에 79.45km에 달한다.나머지 대부분의 자전거도로가 보행자와 함께 사용하는 겸용도로인 것이다.
그나마 ‘자전거 전용도로’까지도 보행자와 함께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자전거와 보행자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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