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민들의 내장산 국립공원 표기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다. 대다수의 군민들이 변경에 대하여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이나 장성군에 속한 국립공원 부지를 분리하여 백암산 국립공원으로 표기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04년에도 명칭 변경에 나섰다가 전북도와 정읍시의 반발로 중단한 적이 있었다. 정읍시 또한 내장저수지를 국립공원에서 제척하려 애쓰고 있다. 정읍시민들의 마음이나 장성군민들의 마음은 똑같다고 본다. 모두가 지역경제를 살려보려는 몸부림이다. 명칭 표기의 문제로 두 지역이 대립할 이유는 없다. 이번 기회에 장성군과 정읍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었으면 한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문제로 오랜 시간 타 지자체와 갈등을 빚었었던 역사가 있다. 정읍시 입장에서는 타 지자체가 몽니를 부리는 것처럼 느꼈었다. 이제는 갈등을 봉합하고 기념일이 정읍시의 안대로 제정되었다. 기념일 제정문제로 속앓이를 해보았던 과거를 돌아보면 해답은 있다고 본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정읍시는 이 문제를 흔쾌히 받아들였으면 한다. 장성군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지역인 백암산이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어 백암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정읍시도 굳이 백암산 지역을 내장산 국립공원으로의 편입을 원한 바도 없었기에 장성군의 주장을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로 두 지자체가 대립각을 굳이 세울 필요도 없다고 본다.

 아예 이 기회에 국립공원의 운영에 대하여 정읍시도 할 얘기는 해야 한다고 본다. 내장산 저수지가 내장산 안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국립공원으로 묶여둬야 하는가? 내장저수지를 관광지로 개발하여 지역경제를 살려보자고 대다수의 정읍시민들은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오죽하면 내장저수지의 국립공원제척이 국회의원 선거공약으로 나오겠는가? 시민들의 눈에는 국립공원공단의 땅 욕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 내장산 국립공원은 관리사무소 건물을 서래봉 아래 내장저수지가 훤히 보이는 곳에 건립하였다. 자기들의 건물은 마음대로 지으면서 시민들의 염원은 언제까지 무시할 것인가? 언제까지 국립공원공단은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해갈 것인가? 지역경제를 되살려 인구감소를 막고자하는 시민들의 간절하고 절박한 요구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이제는 이 문제의 해결을 마냥 국립공원공단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시장선거에서 공약을 내건 국회의원과 시장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내장저수지의 국립공원 제척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하루빨리 타협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내장저수지의 개발이 이루어지면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시사철 전국의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개발이 되어야한다.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어야 한다. 내장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내장저수지의 아름다움에 어울리는 건축물들이 건립되어야 한다. 내장저수지에서의 레저스포츠의 활용과 편의시설 확충등도 만반의 준비 후에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내장저수지가 제척되어 정읍시민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한다. 아울러 내장저수지의 관광활용으로 사시사철 관광객이 북적이는 정읍, 지역경제가 살아나 인구가 증가하는 정읍의 모습을 상상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정읍시민들에게 국립공원공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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