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으뜸인재사업 참여 강사 전수조사 필요
“서울출신 강사 20명에서 8명 교체 12명 참여”

정읍시가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사교육을 제공하여 명문대 또는 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10여년 째 실시하는 으뜸인재육성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제보에 따르면 정읍시 으뜸인재사업에 투입되는 외부 강사중 일부가 연대와 고대 본교 출신이 아닌 분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전수 조사를 통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그동안 으뜸인재사업의 추진 목적과 방향에 대한 보도를 이어 왔다.
본보는 전국에서 최초로 으뜸인재사업의 강사자격의 문제점을 보도했으며, 그 결과 지금 전국의 지자체는 6개월 전 등록강사만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사업의 목적과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우수강사로 강사진을 구성하기 위해 서울대와 연대, 고대 출신의 강사를 많이 파견하는 업체에게 선정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완주군처럼 전공자만을 채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하지만 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의 전공자 강사가 부족하다보니 지방분교출신의 강사를 파견하는 업체들도 있다. 
연세대 원주분교나 고려대 세종캠퍼스 출신을 서류상 하자가 없다고 강사로 파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설사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해도 교육사업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속이는 행태라는 지적이 높다.
▷정읍시 으뜸인재육성사업에 파견된 강사 중 일부강사가 연·고대 지방분교 출신이라는 제보가 있었다. 서울대는 분교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강사의 분교 출신 여부의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본보 취재에 대해 정읍시 교육체육청소년과 측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고려대 출신 2명의 강사가 분교 출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읍시가 지방분교 출신이 강사로 올 수 있음에도 졸업증명서를 보고 알아내지 못했다면 직무태만이라는 지적이다.
같은 학과여도 단과대학을 보면 본교인지 분교인지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 수학과의 경우 본교 출신은 ‘고려대 이과대학 수학과’로 표기되지만, 분교는 ‘고려대 자연대학 수학과’로 표기된다는 점이다. 이번에 확인된 2명이 바로 분교인 ‘자연대학 수학과’ 출신인 것.
공고문에 본교출신 여부를 기재하지 않은 시의 책임도 크다. 우수강사를 초빙하고자하는 지자체의 의도를 교묘하게 악이용하는 비도덕적인 교육업체는 교육업체가 아니라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런 업체는 지자체가 결의하여 퇴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읍시는 정확한 사실 조사를 거쳐 비도덕적인 업체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으뜸인재사업 전반에 대하여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연대나 고대의 분교출신 강사보다 본교 출신 강사를 더 선호할 것이다. 업체 선정과정에서 분교 출신을 투입하여 사업심사점수를 높게 받아 선정되었다면 본교 출신만 고집한 업체는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다. 
올해 입찰과정에서 1위 업체와 2위 업체는 불과 0.5점 차이로 결정이 났다. 실제 취업시장에서도 본교와 분교는 캠퍼스의 학적코드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으뜸인재사업과 유사한 이런 사업들의 문제가 정읍시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따라서 정읍시는 물론 전북도내 전체 전수조사를 통해 명확한 강사 자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읍시 으뜸인재사업에 투입되는 강사는 총 56명으로 이중 서울출신 강사는 20명이었으나 8명을 교체해 12명이라고 밝혔다.
정읍시는 올해 으뜸인재사업에 9억780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2021년 예산에는 전북도비 매칭분이 줄어든 8억5천400만원으로 편성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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