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시민을 감동시키는 행정은 복장보다 마음일 것이다

최근 정읍시청 종합민원과 직원들이 공직자로서 역할과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들에게는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기 위해 보라색 근무복을 착용하고 민원인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기는 나쁘지 않다. 또한 시가 밝힌대로 실제 근무복을 착용한 직원들은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고 있어 품위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말이 일부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시가 밝힌대로 새로 착용한 근무복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따뜻한 보라색으로‘향기공화국 정읍’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깔끔한 디자인의 자켓을 입고, 과거보다는 더 고객감동을 주듯 민원인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히려 근무자가 더 스트레스를 받지않을까도 염려가 된다. 이유는 겉보기도 좋고 시가 밝힌대로 의도 등은 좋지만, 진철 등 고객감동으로 가는 행동들은 공직자 스스로의 마음먹기에 달렸기에 그렇다.
즉 어떤 부서에서 근무를 하던간에 공직자들이 굳이 복장을 바꾸고 변화를 주기위해서 억지를 쓰듯, 불팔요한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공무원의 책무 등을 제대로 인지 및 숙지한다면 고객감동을 주는 감성 행정은 얼마든지 강제하지 않더라도 펼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거는 제복문화가 판을 쳤다면 요즈음 시대는 감성 및 개성표출이 강한 자유로운 표현을 강조하는 시대다. 공직자의 본분을 알고 또 민원인을 대할 때 기업체 직원마냥 고객감동은 본인들 스스로의 마음으로부터 생성되고 표출돼야 진정성과함께 오래 갈 수가 있다.
아직도 민원인들은 종합민원실외 각부서를 찾아가 허가문제 등을 비롯한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서 시청을 방문하면 대부분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연휴로 민원실에 복장 통일이 이루어졌고, 그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는 알 수가 없으나 시가 밝힌대로 근무복을 착용하도록 함으로써 민원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소속감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등 건전하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과 적극 행정, 친절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소기의 목적이 꼭 달성되기를 우리는 고대한다.
밥값에 옷값까지도 해야 하니까 말이다.

 우리가 정읍역 광장을 온전하게 찾아야 하는 이유는?

본보가 여러차례 지적을 하고 강조를 해왔던 것들이 있다. ‘모르쇠’로만 일관하지 말고 잘못된 정책에 대한 과감한 철회와 그로인해서 경험한 부끄러운 치적들에 대해서는 후배들은 반면교서로 삼는 등 향후는 그와 비슷한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마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 민선4기부터 시작된 불법과 예산낭비 사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읍역 관광안내센터가 지난 5월 철거됐다. 그 시기를 전후하여 본보는 볼쌍사나운 역전지구대 건물 철거에도 늦었지만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력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러니까 정읍시가 정읍역 앞에서 그렇게 보여주고 내세울 것이 없어서 지구대가 버티고 가게끔 하고 있느냐?를 거론하기도 했다. 또 정읍역사를 오가는 사람들마다 저것이 뭐야?라는 소리도 듣겠다면서 경찰당국에서도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지는 이유도 밝혔다.
그런데 또 다시 최근, 역전앞 파출소 즉 역전지구대 철거를 시의회 정상철의원으로부터 5분발언을 통해서 문제를 삼았다고 했다. 이 또한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는 정읍역 광장에 대한 정비와 경관개선으로 정읍만의 차별화된 문화·여가의 공간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이처럼 정읍역 광장에 대한 정비와 경관개선 요구가 재차 급부상하자 정읍시는 현재 남아 있는 역 광장 역전지구대의 철거 이전에 대해 경찰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과 그런 멍청한 행위에 책임지는 이들은 하나도 없고, 그와 관련된 공직자들을 징계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문제가 불거지고 여론에 밀려서 혹은 전임자들의 잘못된 행태라고 지적하고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후임자들은 국민혈세를 또다시 투입하면 끝이다. 
엄청난 혈세가 쓸데없이 투입되고 낭비된 사례에 대한 구상권 청구가 필요해지는 이유다.
노르웨이 오슬로 역앞 광장에는 쾌나 큰 사자상이 있다. 어른아이들 할 것 없이 사자상 위에 올라타거나 그 곁에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들이 없었다.
그렇다. 어느 도시를 가던 유명한 역 광장에는 관광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곳에는 광장만의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정읍역 광장을 온전하게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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