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박사-북면 월붕산 사료로 입증, 소모적 논쟁 끝내야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조택수)가 전북도의 후원을 받아 주관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지역 문화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에서 제기된 정읍사 망부석 위치 논란이 재점화한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학술대회에는 전북과학대학교 유종국 교수와 원광대 최완규 교수, 서울대학교 서철원 교수,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단국대학교 임미선 교수, 전주대학교 장미영 교수 등이 참석해 분야별 토론을 벌였다.
이날 송화섭 교수는 ‘백제가요 정읍사 망부석의 역사현장학적 고찰’을 통해 정읍사 망부석의 위치가 덕천면 천곡리 샘실마을이라고 주장했다.
송화섭 교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곳을 망부석이 실제 위치했다고 주장해 왔다.
송 교수는 발표에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정읍현 망부석은 정읍현에서 북쪽으로 10리 거리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망부석은 정읍시청에서 북쪽으로 4km 거리에 있어야 하고, 농소동의 치소가 현재 정읍시청 거리에서 8km 떨어진 곳이고, 정촌현을 한글로 풀이하면 샘실, 동죽재 치마바위 산에 오르면 망부석이 있다는 주민들이 증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고사부리성이 있는 장시를 다녔고, 남편이 돌아오는 길을 바라보며 기다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술대회 이후 학계와 행정에서도 망부석 위치에 대한 논란을 키우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재영 박사는 “신증 동국여지승람과 정읍군지 자료 등을 종합해보면 망부석은 북면과 정우면의 경계지점은 일등도로변에 있다고 되어 있다”면서 “필자는 북면 월붕산임을 사료로 입증했다. 일부 연구자들이 이를 검토하지도 않고 덕천 천곡으로 몰고 가는 억측에 가까운 주장을 도저히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관련기고 2면)
논란 확산과 관련 정읍사제전위 조택수 이사장은 “지난 30년 넘게 정읍사 관련 학술대회가 없어 정읍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도비를 확보해 행사를 열었다”며 “정해지지 않는 사실이 대해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이번 발표자인 송화섭 교수의 주장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도 개진하면서 실체의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정읍사의 무대는 정해마을과 정읍사 공원이다. 일부 학자의 주장으로 쉽게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해 다양한 억측이 있지만 전혀 그런 것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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