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정읍시의 기득권 최대한 존중하며 상생방안 찾겠다” 주장

2007년 한차례 갈등을 빚었던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과 관련해 장성군이 최근 관련 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달 30일(월) 내장산 생태탐방원에서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타당성 연구용역’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사진)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명으로 참가자를 한정했고, 유성수 전남도의원과 반광진 추진위원장, 김미순 장성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용역을 맡은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 주현수 교수는 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 정읍과 순창, 전남 장성군 등 3개 시·군을 포함하고 있다. 장성군은 수년째 행정구역상 장성에 있는 백암산을 내장산국립공원 이름에 표기해야 한다.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느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내장산국립공원의 전체 면적은 82㎢로 장성과 정읍, 순창에 걸쳐있다. 내장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백암산은 행정구역으로 장성에 속한다.
장성군은 2007년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가 전북도와 정읍시의 반발로 중단됐다. 당시 내장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이름을 백암사무소로 바꾸는 성과만 거뒀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또다시 주민설문조사를 토대로 내장산국립공원에 백암산 표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성군은 최근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기초 타당성 조사 용역 기관이 수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95.4%가 백암산 표기에 동의했고, 응답자의 98.5%가 피해가 있으며 명칭 변경시 97.3%는 파급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장성군 주민에 대한 설문에서 백암산 명칭을 표기하는 방안을 두고는 57.2%가 내장산과 병기를, 42.6%가 분리 후 단독을 선호했다.
용역사 측은 일본의 후지 산이 속한 국립공원에 후지·하코네·이즈 3개의 산 이름을 함께 쓴  해외의 사례와 국내 거가대교와 천안아산역을 사례를 들어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장성군 측은 특히, 내장산을 백암산보다 먼저 표기하는 방안으로 전북을 설득하고, 가칭 상생위원회를 꾸려 정읍·순창·장성이 국립공원이라는 공동의 자연유산으로 함께 번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용역사측은 양측의 상생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읍시의 기득권 존중 △상생 협력 방안 강구 △정읍시의 안내판 교체 등 적극 지원 △홍보 강화를 통한 혼선 최소화 등이다.
전남도의원과 장성군의회 의원을 비롯해 추진위원 등 공청회 참석자들 역시 이같은 방향에서 백암산 병기 주장을 이어 갔으며, 이번에 명칭 변경에 실패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같은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추후 용역 결과를 군수님께 보고하고 최종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명칭 변경 추진은 장성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명칭 변경은 환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둔 국립공원위원회가 결정한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지난달 30일(월) 내장산 생태탐방원에서 장성군 주관으로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 타당성 연구용역’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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