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가 불법 주정차 조장한 것 아닌데 비난과 민원 폭주 고통
쌍화차거리 단속 CCTV설치, 수분내 100여 통화 민원도

본보는 2017년 4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중화요리 ‘양자강’이 업주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시적으로 휴업하자 쌍화차거리를 비롯한 도심 전체가 썰렁해졌다는 실태를 보도했었다.
당시 양자강은 김종섭 대표의 건강상의 문제로 3월부터 6월말까지 휴업을 고지하고 쉬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양자강’ 휴업으로 인한 파장은 쌍화차거리 전체는 물론 시내 중앙로와 새암로까지 이어졌다.
‘양자강’과 인접해 호황을 함께 누렸던 쌍화차거리와 인근 점포는 주말에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는 정읍시 교통단속반까지 출동해 연일 차량 소통을 지원했지만 그것도 필요없을 정도로 한산하기만 하다.‘양자강’ 효과가 사라지면서 정말 본격적인 쌍화차거리의 자생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2017년 4월 당시 본보 보도를 통해 지난 주말 쌍화차거리를 찾은 탐방객은 “손님들로 북적인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왔는데 비교적 한산했다. 그래도 정읍 쌍화차의 맛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누가 뭐라해도 최근 쌍화차거리와 중앙로와 새암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곳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양자강’ 김종섭 대표는 날로 심해지는 주차 관련 민원에 시달려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양자강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자 정읍시는 한때 이곳 구간에 주차관리원을 배치하며 교통소통에 나섰다.
손님들이 길게 늘어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천막도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일자 도로변 양측에 유도봉을 설치해 주정차를 막았고,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는 외지 운전자들은 주변 골목길을 찾느라 분주했다.
그런가하면 얼마전에는 정읍시가 양자강과 쌍화차거리 교차점에 CCTV를 설치하고, 10분내 차량을 이동하지 않을 경우 주차단속을 실시중이다.
김 대표는 “주차장을 갖추지 못한 제 불찰이다. 무어라고 말하겠느냐”며 “주변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불과 5분새 정읍시청에 100여통의 전화를 한 민원인도 있다고 들었다. 손님들에게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양자강 김종섭 대표가 불법 주정차를 조장하거나 방조한 것도 아닌데 온갖 비난과 민원이 ‘양자강’으로 집중된다는 점은 크게 우려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양자강을 중심으로 한 쌍화차거리의 지속적인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간 비난 대신 탐방객의 불편을 앞장서 해결해주려는 공동의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읍시는 정읍의 대표적인 먹거리 상품인 양자강 비빔짬뽕과 쌍화차거리를 불법 주정차 혼잡지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외지 탐방객들이 인근 공영주차장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하고, 주변 주차장과의 연계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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